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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역 장성들이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아 "5·18정신이 있었기에 내란을 막을 수 있었다"면서 군과 관련 제도 개혁을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국방안보특별위원회 예비역 장성 출신 등 위원 35명은 6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전 육군 대장 출신 황인권 특위위원장은 고(故) 윤상원 열사 묘비를 자신의 겉옷으로 덮고 무릎을 꿇어 앉아 내란을 막는 힘과 용기를 준 오월영령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참배를 마친 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사태에 대해 45년 전 계엄군에게 희생된 희생자와 유가족, 광주시민 모두에게 예비역 장군단 일원으로서 사죄드린다"며 "12·3 내란을 막을 수 있었던 것은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신념에 목숨 걸고 국회로 달려간 민주시민과 국회의원들의 공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상관의 명령을 받고 투입된 군인들은 위법한 명령에 적극 따르지 않거나 불족종했다"며 "5·18민주화운동의 정신과 민주시민의 정체성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악몽 속에 몰아 넣은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내란 세력들은 반성과 사죄는커녕 여전히 선전과 선동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국방특위는 "다시는 군사쿠데타가 불가능하도록 군·제도 개혁을 추진하겠다"며 "다시는 군이 위법한 내란의 도구가 되지 않도록 쇄신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오권철 기자 gwangmae56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