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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서경호 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해경을 향해 침몰 어선 수색·인양과 수사 의지가 부족해 보인다며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했다.
서경호 사고 실종자 가족 A씨는 11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해경은 사고 사흘이 지난 현재까지도 선주 또는 선사 관계자를 아무도 입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A씨는 "현재 참고인 조사도 생존 외국인 선원 4명에 대해서만 진행됐을 뿐 출국금지된 사람도 없다"며 "해경은 여러 사고 원인 가설 중 충돌에 의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지만 정확한 것은 선박을 인양해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해경도 선체 인양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비용 등이 뒤따라 주저하는 것 같다. 형식적으로는 '해보겠다'고 하지만 인양에 의지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인양 논의가 없는 만큼 관련 절차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 사고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서라면 인양이 필수"라고 토로했다.
이어 "해경은 이날까지 수색 과정에 잠수사 투입을 결정해주겠다고 밝혔다. 오후 중 회신이 오는대로 대처할 것"이라며 "이밖에 실종자 가족 일부가 이날 오후 해경 선박을 타고 사고 해역을 찾을 방침"이라고도 설명했다.
해경은 수색 국면이 지나면 관련 조치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해경은 전날 브리핑에서 "실종자 수색이 우선이다. (선사 측 수사 등을) 아직까지 진행하지 않았다. 실종자 수색이 마무리되면 선주측과 협의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경은 "선체 인양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협의된 바 없다. 실종자 수색이 우선"이라며 "강제성 규정에 따라 선사 측에서 동의하지 않아도 진행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9일 오전 1시41분께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20해리(약 17㎞ 해상에서 139t급 저인망 어선인 서경호(승선원 14명·부산 선적)가 침몰했다. 14명 중 한국인 선장·선원 5명이 숨지고 구명뗏목서 버틴 외국인 선원 4명은 구조됐다. 5명은 아직 돌아오지 못했다.
뉴시스 gwangmae56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