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는 심각한 걱정도 수없이 많다. 취업 걱정, 실업 걱정, 왕따 걱정, 실연 걱정, 이혼 걱정 등. 물론 당연히 벌 받아야 될 걱정도 있다. 부정 축재자들의 발각 걱정, 범죄자들의 잡힐까 걱정, 모함 자들의 걱정 등 말이다. 이런 경우에는 살을 에는 걱정이 있어야 마땅하다. 아무튼 아직 실현되지 않은 면에서는 같다. 여하튼 우리는 과거나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현재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걱정한다고 안 될 것이 될 것도 아닌데 말이다. 이런 걱정은 성서가 쓰여지던 시절에도 많았던 것 같다. 성서에서까지 언급된 것을 보면.
요즘 우리 주변에는 걱정거리들이 산적해 있다. 특히 생활 걱정이 주류다. 이들의 주 책임자는 뭐니 해도 정치인들과 행정가들이다. 대한민국 동맥 역할을 하는 그들의 오판과 나태 그리고 자기들만의 잔치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치권이 그렇다. 날마다 하는 짓거리들을 봐라. 장관이다. 솔직히 말하면 국민들은 그들의 놀음에 별로 관심이 없다. 제발 적당히 먹게 해주고, 옷 좀 입게 해주고, 적절한 문화생활을 즐기게 해달라는 것 외에는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적절한 수입이 있어야 한다. 때문에 그 수입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달라는 것이다. 대다수 국민들의 작은 소망이다.
그런데도 그것마저 못 들어주고 있다. 선거때만 감언이설로 국민들을 현혹해 표를 얻을 뿐 그다음은 나 몰라라 식이다. 그게 바로 정치권이다. 행정가들 역시 마찬가지다. 정치권의 비위는 잘 맞춰도 국민들의 눈치는 보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니 우리 사회가 동맥경화증에 안 걸린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지 않을까. 동맥경화는 곧 심장병으로, 뇌졸중으로 비화되기 마련이다. 때문에 목하 우리사회는 총체적 난국상태에 빠져 있는 것이다. 이 와중에서 죽어나는 것은 결국 애꿎은 국민들 뿐이다. 그래서 오늘의 고통이 내일에 대한 걱정이 되고 이런 악순환의 연속이 거대한 불핵홀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귀중한 성서구절도 마음에 와닿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병들어가고 있다는 증좌다. 이를 하루빨리 치료하기 위해서는 국민 스스로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치인과 행정가들의 대오각성이 특히 필요하다. 그래야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할 것이다. 그날 고생은 그날로 충분하다." 는 생각을 갖고 생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이다. 4・10 총선에서 국회의원이 되려는 정치인들은 특히 명심하길 바란다.
임성욱 박사 gwangmae56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