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진정한 사랑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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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아름답고 진정한 사랑이란

요즘 우리 사회가 사막화되어 가고 있는 듯하다. 과거에는 두레 등 좋은 풍습으로 보릿고개 등 여러 어려움도 현명하게 넘어갈 수 있었는데. 때문에 이웃이란 것 자체가 사라져가고 있다. 특히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피해만 주고받지 않아도 좋은 이웃이라 할 정도로. 같은 라인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도 눈인사마저도 주고받지 않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인사를 먼저 건네기도 힘들다. 어쩌다가 인사를 해도 시큰둥하다. 아예 무시하는 경우도 있다. 그것도 괜찮다. 간혹 구내방송을 통해 위층에서 물주머니 등을 아래로 떨어뜨려서 차가 망가졌다는 내용이 나온다. 때로는 지나가던 주민의 머리에 떨어져 병원으로 실려 가는 경우도 있다. 차를 파손해놓고 그냥 사라져 버린 경우도 있다. 이 정도가 되면 공간을 함께 쓰는 이웃이 아니라 범죄자와 함께 사는 형국이라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어쩌다 이렇게 돼버렸을까. 모를 일이다. 그래서 이웃공동체는 이미 무너져 버린 지 오래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직장공동체는 어떤가. 살벌한 경쟁 대상자들의 집합체다.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이다. 자기 아닌 타인은 무조건 나쁜 사람으로 몰아세운다. 편견이 극에 달한다. 그런 상황에서 무슨 직장동료가, 정의가, 민족이, 국민이 있겠는가. 그래서 각자의 이익만 철저히 챙겨가는 극단적 개인이기주의가 팽배해지는 것이다. 이런 의식들은 서민들보다는 가졌다는 자들이 훨씬 더 심한 것 같다. 경제인, 정치인, 각 직능단체들의 힘 있는 자들의 횡포 등을 보면. 노련한 수법으로 그렇지 않은 자들을 재물 삼아 자신들의 배를 불려가고 있단 말이다. 이런 가운데서는 절대로 대동단결이나 애국심을 호소할 수 없다. 그래서 가진 자들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 어려운 시국에는 갖고 있는 것들을 조금씩이라도 내놔야 한다. 남이 잘한 것은 피아를 구분치 말고 지지해줘야 한다. 조금 실수를 하더라도 덮어주고 감싸줄 줄도 알아야 한다. 그런데도 칭찬에는 인색하다. 실수 아닌 실수에도 칼날을 들이댄다. 그러니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기지 않겠는가.
이런 현상들이 지속되면 공동체는 해체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대통령은 물론 정부 각 부처 특히 교육계부터 쇄신의 바람이 불어야 한다. 그 어떤 곳이든 다음의 일화를 타산지석 삼으면서. "두 친구가 사막을 걸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여행 도중에 문제가 생겨 서로 다투게 되었다. 한 친구가 다른 친구의 뺨을 때렸다. 뺨을 맞은 친구는 기분이 나빴지만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그는 모래에 이렇게 적었다. '오늘 나의 가장 친한 친구가 나의 뺨을 때렸다.'고. 오아시스가 나올 때까지 말없이 걸었다. 마침내 오아시스에 도착했다. 두 친구는 그 곳에서 목욕을 했다. 그런데 뺨을 맞았던 친구가 늪에 빠졌다. 그때 뺨을 때렸던 친구가 그를 구해주었다. 늪에서 빠져 나왔을 때 이번에는 돌에 이렇게 썼다. '오늘 나의 가장 친한 친구가 나의 생명을 구해주었다.'라고. 그를 때렸고 또한 구해준 친구가 의아해서 물었다. '내가 너를 때렸을 때는 모래에다 적었는데, 왜 너를 구해준 후에는 돌에다 적었지?'라고. 친구는 대답했다. '누군가가 괴롭혔을 때는 모래에다 그 사실을 적어야 해. 용서의 바람이 불어와 그것을 지워버릴 수 있도록...그러나 누군가가 좋은 일을 했을 때는 그 사실을 돌에 기록해야 해. 그래야 바람이 불어와도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테니까.' "
편집국 gwangmae56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