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국민을 위한 정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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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제발 국민을 위한 정치를

잘났다고 떠드는 인간들투성이다. 뭐가 그리도 잘났는지는 모르지만. 특히 정치인들을 봐보라. 철면피들의 극단을 달리고 있는 것 같지 않은가. 막하 대다수 국민들은 생활고 등에 허덕이면서 하루하루를 겨우 보내고 있는데도 말이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지난 선거에서 투표를 잘못했다고 아우성들을 치고 있다. 하지만 때늦은 후회를 해 봐야 뭐하겠는가. 특히 통치권자 등을 비롯한 권력쟁이들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끗발들을 부리고 있는데. 현재의 권력 놀음이 마치 영원할 것처럼 말이다.
그래도 한가지 희망은 있다.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시간의 흐름 말이다. 분명히 몇 년만 지나면 극한기 시베리아 벌판보다도 훨씬 더 혹독한 냉기가 판을 칠 수도 있을 것이다. 권력의 끈이 다 떨어진 상태에서 발가벗겨진 몸으로 그와 같은 혹독한 조사를 받게 되면 과연 견뎌낼 수 있을까. 현재 이 순간에도 그날을 향해 시간은 흘러가고 있다. 이 세상에 한 가지 공평한 것은 누구에게나 똑같은 시간의 흐름이라는 것이다. 그 어떤 생명체도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을 향해 달려가기 때문이다. 참으로 공평한 진리이지 않은가. 때문에 불과 몇 년 동안만 통치할 수 있는 그 기간은 얼마나 짧겠는가. 과거 절대군주 시절에도 죽음의 한계 때문에 고통을 받으면서 쓰러져 갔잖은가. 그에 비하면 지금의 임기는 엄청나게 짧다.
특히 정해진 시간은 더더욱 짧을 수밖에 없잖은가. 이러함에도 기고만장하는 모습들을 볼 때는 참으로 불쌍하다는 생각까지 든다. 바로 다음에 들어서는 정권에서 치를 고초를 생각해 보지 않고 사는가. 극단적으로 반대편에 서 있는 정치세력에서는 말할 필요도 없고 자기 쪽에 가깝다는 세력이 정권을 잡아도 오십보백보지 않겠는가. 절대왕정 시대에는 친부로부터 세습되는 권력까지도 전 정권에 치명타를 주던 일들이 어디 한두 번이었든가. 역사책 한 페이지만 열어봐도 처절한 서사극이 나오지 않든가. 이게 정치란 말이다. 애당초 우리는 모두가 서로에게 외계인이다(we are all aliens to each other). 이게 영악한 인간 사이의 현상이 아니던가.
그러고 보면 이 세상에 진정한 아군은 없다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잘해도 본전을 뽑을 수 없는데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그보다 훨씬 더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하는 것 아닌가. 일찍이 예수께서는 이런 말을 했다. "막지 마라. 내 이름으로 기적을 일으키고 나서, 바로 나를 나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마르 9,39-40)"라고. 그 당시 예수를 사칭해 기적을 일으킨다면서 다니는 사람들이 많았기에 세례자 요한이 걱정되어 예수께 고할 때, 그냥 너그럽게 봐주라고 요한에게 한 말이다. 참으로 멋있지 않은가.
우리는 모두 외모나 살아온 문화가 다름은 물론 생각도 다르다. 그래서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해야 한다. 그러면서 서로 사랑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기는 하겠지만. 이러한 진리를 몰라서인지 아니면 애써 피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쥐고 있는 권력이 영원할 줄 알고 망나니 칼춤을 추고 있는 것 같다. 언젠가는 그 칼춤의 끝이 자신을 향할 것이라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고서. 멀리 갈 것도 없이 현대 국내 정치의 역사만 상기해보더라도 금방 알 수 있는데도 말이다. 그렇잖은가. 제발 이런 불행만은 없도록 지금부터라도 전향적인 방향으로 잘해보면 어떨까. 정의적인 면에서 순리대로.



시인,사회복지학 박사
임성욱 박사
임성욱 박사 gwangmae56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