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기정 광주시장이 민간·군공항 무안이전에 대해 "지금이라도 무안과 전남도가 유의미한 약속만 하면 민간공항을 먼저 이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24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광주시·전남도 2자 합의, 소음 토론회, 지원 대책 마련, (광주시·전남도·무안군) 3자 논의 등 많은 노력을 했지만 진전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민주당에 당론 채택을 건의해 대승적인 차원의 합의와 정부의 지원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답변도 받았다"며 "당론으로 채택, 태스크포스(TF) 구성, 3자 이야기 마련 등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17일 전남도와 합의했던 '의미 있는 진전'은 광주시가 봤을 때 없는 상태이며 수년 전 논의에 머물러 있다"며 "지금 상황에서 예비 후보지 지정은 불필요하고 오늘이라도 무안과 전남도가 유의미한 약속만 하면 그냥 풀리고 민간공항을 먼저 이전하는 것도 포함"이라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무안군 지원 계획을 구체화 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강 시장은 "공항 이전에 대해 광주시와 전남도의 입장차가 있는 것 같다"며 "전남도가 지원 조례를 만들 것을 요구하는데 기금을 통한 지원 조례를 만들 때는 장소와 최대 5년의 기금 운용 시기 등이 들어가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만들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간·군공항 무안통합이전 문제는 광주시와 전남도·무안군, 정치권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며 "우선 광주시는 지원을 담보할 수 있는 법개정 추진과 함께 1조원을 무안군에 지원하기로 했던 약속에 대한 조례를 준비하고 합의문에 있는 비전 토론회도 10월 중에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민 설명회 과정에서 강 시장의 '함흥차사' 등의 발언에 대한 전남도의 사과 요구에 대해서는 "현재는 감정적으로 대립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전남도의 노력을 알아 주지 않았다 폄하 등의 의도가 있었다면 얼마든지 사과하겠지만 다시 모여서 의논하자고 했는데 오지 않아서 그렇게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전남도가 3조원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무안군수가 3자 회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준 것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도일 기자 gwangmae56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