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학술연구·여론조사전문기관인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일반인 1000명을 대상으로 5·18민주화운동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결과, 응답자 1000명 중 67.4%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특성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의 경우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77.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50대 이하의 응답자는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필요하다고 응답하는 비율이 낮게 나타났다. 50대는 76.6%가 수록 필요성을 주장했지만 20대는 61.2%로 줄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광주·전라 지역의 경우 5·18 정신을 헌법 전문 수록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8.1%로 가장 높았다. 반면 대구·경북지역은 58.2%로 가장 낮았다.
아울러 이념 성향이 진보적일수록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찬성에 응답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5·18기념재단이 추진 중인 전두환 신군부 비자금 환수 운동에 대한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73%로 나타났다.
5·18 관련 추가로 규명해야 할 사안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5·18민주화운동 은폐·왜곡·조작’이 33.9%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5·18 당시 발포 경위와 책임’(24.2%), ‘5·18 희생자의 암매장 의혹’(15.1%) 등 순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들어설 새 정부가 5·18 관련 해결해야 할 과제의 순위로는 진상규명(32.8%), 왜곡·폄훼 방지(20.0%),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19.8%) 등 순으로 파악됐다. 5·18 인지도와 기여도, 이미지 등을 모두 종합한 5·18 국민인식지수는 72.9점으로 지난해와 같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0%포인트다.
/이승원 기자 gwangmae56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