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이 보복을 낳는다는 것은 철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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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보복이 보복을 낳는다는 것은 철칙

날씨도 무더운데 지긋지긋하다. 나날이 높아져 가는 물가지수가 그렇고 취임 후 끝없이 지속되는 각종 정치적 수사도 그렇다. 이미 전직이기에 당사자와 힘없는 그 가족을 비롯한 주변인들에 대한 각종 수사가 마치 칼날에 침 뱉어가며 휘둘러 대는 망나니들의 칼춤 같다. 자고로 보복이 보복을 낳고 그 보복이 또 보복을 낳는다는 것은 철칙이다. 이런 의미에서도 김대중 전 대통령은 참으로 대단한 인물이다. 출중한 인재였기에 정적들로부터 수많은 죽을 고비를 당했다.
그런데 이를 잘 이겨낸 후 대통령이 되었다. 하지만 대통령 재직 시, 그 전의 무지막지한 세력들에게 보복하지 않았다. 포용했다. 오로지 이 나라의 국민과 국가의 발전을 위해서만 노력했다. 수많은 복지정책도 입안해서 실시했다. 필자가 강의 시간에 복지사회 구현을 위해 각종 정책을 입안해서 실시한 대통령이 누구냐고 물으면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항상 1위를 달렸다. 그다음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아예 복지 대통령으로 각인된 것이다. 사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민주화운동을 할 때 자신은 물론 그 가족들에 대한 박해가 엄청 심했었다.
특히 큰아들은 고문 후유증으로 언어장애는 물론 하반신 장애까지 입고서 폐인으로 살다가 삶을 마감했다. 이런 불행한 가족사는 삼척동자까지도 모두 인지할 정도다. 이렇듯 큰 정치인이었기에 대한민국 역사상 유일한 노벨평화상까지 수상한 것 아닌가. 반면에 작금의 정치 상황은 어떤가. 삼척동자도 모두 알 수 있잖은가. 이대로 간다면 다음 정권에서도 그 이상의 피의 보복이 이뤄질까 걱정된다. 생각만 해도 몸서리처진다.
이런 톱니바퀴가 계속 돌아간다면 당사자들의 극단적 불행은 당연히 심화될 것이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당장 멈추란 말이다. 5년의 임기는 매우 짧다. 말이 5년이지 임기 중 힘을 쓸 수 있는 기간은 길어봐야 3년 또는 3년 반 정도다. 그다음부터는 동력을 상실할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처럼 영특하고 사악한 동물은 없기 때문이다.
잘 생각하길 바란다. 여기에 곁들어 "야자나무 이야기"를 해보겠다. 어떤 사람이 싱싱하고 아름다운 야자나무를 보고 은근히 화가 났었다고 한다. 그래서 야자나무의 성장을 막기 위해 꼭대기에 커다란 돌을 얹어놓았다고 한다. 그런 다음 수년 후, 그 앞을 지나가게 되었을 때 야자나무는 주위의 그 어떤 나무보다도 더 크고 아름답게 자라있었다고 한다. 돌은 오히려 그 나무의 뿌리를 더더욱 깊이 땅속으로 자리 잡게 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강력한 힘이 있다고 생각했을 때 마음껏 휘두르는 칼날이 상대방이나 그 진영을 몰살시켜버릴 것 같지만 악조건일수록 오히려 더 강해진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어리석은 작태를 벌이는 것이다. 자고로 졸부일수록 졸부답게 추한 모습만 많이 보여주는 것처럼. 느닷없이 분에 넘치는 권력을 잡을 때도 더더욱 당사자를 몰락의 길로 함몰시켜가는 것이 진리 아니던가.
과거의 국내외 역사를 살펴보면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통치를 잘하려면 역사와 철학 서적을 통독하라 했다. 숙고하길 바란다. 하지만 아무리 이렇게 얘기해도 우이독경이라는 것을 너무 잘 안다. 어찌할 것인가. 팔자대로 살아야지. 그런데 여기서 짚고 넘어갈 일은 모자란 작자들의 우매함으로 애꿎은 국민들이 피해받는 일만은 만들지 말라는 것이다. 이런 논리는 여타의 사회복지 진영을 비롯한 모든 조직에도 적용되는 진리다. 깊이 인지하길 바란다. 알겠는가.



시인,사회복지학 박사
임성욱 박사
임성욱 박사 gwangmae56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