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의 석학들은 물론 각종 특기를 가진 사람들이 거의 모여 있다. 때문에 어떤 분야든지 미국을 제외하고는 논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때문에 국민은 있어도 민족은 없는 것이다. 대한민국 역시 여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 매년 외국 이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취업을 위해서 입국하는 경우도 많다. 사실 농어촌에 가보면 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외국인들이다. 국내의 젊은이들은 모두 대도시로 떠나버리기 때문에 그 빈자리를 외국인들이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특히 농촌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없으면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고 있다.
과거에는 선진국이라는 그림을 그려놓고 마냥 부러워만 했던 대한민국이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대한민국이 선진국 대열에 합류해 있다. 그러면서 외국인들의 국내 유입도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2000년대에는 동남아를 비롯한 각국에서 결혼이민 등으로 외국인들이 유입되었다. 물론 여기에는 코리언 드림을 따라 동남아의 수많은 노동자들 또한 들어와서 함께 살고 있다. 그런데 아직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마음은 크게 열려있지 않은 것 같다.
일명 텃세를 부리면서 무시하는 경우도 많단 말이다. 특히 한국 사람들은 백인들은 선호하면서도 흑인들을 비롯한 유색인종들은 싫어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결혼을 매개로 한 이주민 여성들의 경우에서도 동남아인들을 비롯한 유색인종들은 적절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현상은 이들에게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 한국인들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에게까지 그 여파가 미친다는 데 문제가 있다.
특히 동남아에서 온 여성과 한국인 남성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코시안'이라 부르며 무시하는 경향도 있다. 이는 지극히 배타적인 행위다. 과거의 우리를 생각해보라. 못살던 시절 우리 국민들도 하와이로, 중동으로, 독일과 스페인 등으로 먹을 것을 찾아 떠났던 시절을 말이다. 그때의 우리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이주민들도 똑같이 대한민국 땅을 밟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꼭 생계만을 위해 각자가 지목한 국가로 떠나는 것도 아니다. 삶의 취향에 따라 떠나는 경우도 많다. 통신과 교통의 발달로 오늘날의 세계는 나날이 좁아져 가고 있다.
인류는 한 가족이 되어가고 있단 말이다. 그래서 모두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우리 국민들이 외국에서 자연스럽게 살아가듯이 국내에 유입되어온 외국인들도 우리 국민들과 똑같은 권리와 의무를 향유하면서 살아가도록 해야 한단 말이다.
만약 우리가 국내유입외국인들을 박절하게 대하면 우리 국민들 역시 그들 국가에서 그런 대우를 받을 수밖에 없다. 이같은 악순환은 당사자들은 물론 그들이 속한 사회와 문화를 망가뜨려버리는 독소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때문에 국내 외국인 수가 나날이 늘어가는 작금의 시대를 보다 더 밝고 고운 사회로 가꿔가기 위해서는 모두가 함께 더불어 사는 시대를 구가해야 할 것이다.
시인,사회복지학 박사
임성욱 박사
임성욱 박사 gwangmae56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