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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각종 사건 사고에 직면하는 경우가 증가일로다. 현대사회에서 수없이 발생하는 자동차 사고도 그런 사례 중 하나다. 인간이 만든 각종 문명의 이기들이 아이러니칼하게도 인간을 공격하는 것이다. 공격의 발단은 물론 문명의 이기들이 스스로 하지는 않는다. 그것을 활용하는 인간들의 실수나 잘못이 그렇게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수해로 발생하는 사고는 얼마나 크고 많은가. 이 역시 인간의 잘못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채상병 같은 사건이 일어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이상한 점은 진정으로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아직까지도 고개를 뻣뻣이 들고서 잘 살아간다는 사실이다.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다면 이 나라에는 진정한 정의가 숨 쉴 곳이 없어지지 않을까. 그런데 한때의 극한 괴로움이 상황에 따라서는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는 수도 있다. 지금까지 솔로인 국내의 유명한 모 여성 방송인 최모(63세)씨는 과거에 결혼을 반대했던 전 남자친구 어머니를 매우 고마워한다고 한다. 혼자 사는 게 진심으로 좋다면서.
그 이유 중 하나로 명절날 늦게까지 잠자는 게 너무 좋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어떤 사람들은 나이 들어서 남편 등 가족이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아들 셋이 모두 박사면 뭐하냐. 모두 외국에 가 있어서 죽을 때 뛰어올 수 있는 사람도 없는데."라면서 현재의 생활에 만족해했다. 그래서 내일 지구에 종말이 와서 고마운 사람을 떠올리라고 한다면 그때 결혼을 반대했던 남자친구의 어머니가 떠오른다고 했다. 만약 그때 남자친구의 어머니가 결혼을 시켰으면 "난 지금 X됐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런 그녀에게 만약 인성이 좋은 남자가 나타난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결혼은 않고 옆 동에 살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런 결혼관이 요즘에는 상당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요인도 우리나라의 출산율을 급격히 하락하게 하는 요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2023년 4분기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출산율은 0.65%이다. 미국의 조앤 윌리엄스 캘리포니아대학교 명예교수는 2023년 한국의 출산율(2022년 0.78명)을 보고서 대한민국은 완전히 망했다면서 놀라워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더 내려가 버린 것이다.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작금의 우리나라 상황을 보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급속도로 증가 중이다. 반면에 신생아 비율은 기하급수적으로 하강 중이다. 이런 부정적 인구 비율은 장차 여러 가지 사회문제를 발생시킬 수밖에 없다. 때문에 결혼해서 자녀들을 낳고 싶어하는 욕구를 가질 수 있는 정책을 하루빨리 고안해서 펼쳐야 할 것이다. 특히 영화 "퍼펙트 데이즈"처럼 평범한 삶 속에서도 행복을 구가할 수 있는. 상황이 이런데도 이 나라의 실질적 권력자들은 뭐하고 있는지.
▲시인, 사회복지학박사
임성욱 박사
임성욱 박사 gwangmae56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