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 시인, 그의 삶과 죽음을 선율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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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소월 시인, 그의 삶과 죽음을 선율 위로

2024 토요상설 ‘국악이 좋다’ 29일 예인집단 아라한 초청공연


국립남도국악원은 오는 6월 29일 토요일 오후 3시, 대극장 진악당(전남 진도)에서 예인집단 아라한 초청공연 <가락프로젝트 네 번째 시리즈, Re:소월>을 개최한다.
예인집단 아라한은 한국의 전통연희를 잇는 전문예술 단체로 전통연희의 가치와 가락의 원형부터 미디어아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지금도 사라져가는 가락의 원형을 아카이빙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장기 창작 프로젝트 <가락프로젝트> 시리즈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우리나라 대표 서정 시인인 김소월 시인의 생애를 되짚어 보며 그의 정서를 음악으로 표현하였다. 이북지역의 장단과 선율, 공간음악을 활용하였으며, 두 개의 스크린으로 입체적인 영상 기술을 접목하여 관객의 몰입도를 높였다.
굿 음악을 바탕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져 연주되는 이번 작품은 망자들을 안정시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초혼>부터 시작되어 33세 이른 나이에 생을 마감한 김소월 시인의 삶의 무게를 표현한 <마주>, 그의 허무한 인생관과 감정을 담은 <하얀달>, 그의 '빌고', '바란다'는 의미를 담은 시를 엮어 만든 곡 <비난수하는 맘>, 도살풀이장단과 칠성굿의 음악적 요소를 담은 시나위곡 <설움의 덩이>로 무대를 꾸민다.
다음으로 김소월 시인의 '가는 길' 등을 활용해 상여소리를 모티브로 구성한 곡 <꿈길>, 마지막으로 저승사자에게 마자를 잘 인도해달라는 의미를 담은 <사자거리>로 무대의 막을 내린다.
진도 오재명 기자 gwangmae56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