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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빠른 속도로 세이브(SV)를 쌓아가고 있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마무리 투수 정해영(23)이 개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넘본다.
정해영은 지난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 팀의 6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무안타 1볼넷 2탈삼진을 기록했다.
팀이 3-1로 앞선 9회말에 출격한 정해영은 오재일에게 볼넷으로 허용했지만, 강현우와 이호연을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숨을 골랐다. 이어 대타 황재균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세이브를 수확했다.
이로써 정해영은 4년 연속 2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이는 KBO리그 역대 8번째 기록이다. 정해영은 프로 데뷔 후 처음 마무리 임무를 맡았던 2021년 34세이브를 거뒀고, 2022년과 지난 시즌에는 각각 32세이브, 23세이브를 작성했다.
전반기 종료까지 15경기가 남은 가운데 정해영은 벌써 20세이브에 도달했다. 지난 4월 한 달 동안 무려 세이브 8개를 적립했고, 이달 들어 4개를 추가했다. 리그에서 세이브 20개 이상을 올린 투수는 21세이브로 세이브 부문 1위에 올라있는 오승환(삼성 라이온즈)과 2위 정해영뿐이다.
무서운 기세로 세이브 행진을 벌이고 있는 정해영이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릴 경우 올해 개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갈아 치울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64경기에서 개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인 34세이브를 따낸 정해영은 올해 30경기 만에 이미 20세이브를 챙겼다.
아울러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KIA(41승 1무 28패)의 좋은 흐름을 감안한다면 정해영은 지금처럼 많은 세이브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해영은 18일 광주 LG 트윈스전부터 세이브 생산을 재개한다. 지난 시즌 구속과 구위 저하로 고전하며 3년 연속 30세이브를 달성하지 못한 아쉬움을 올해 개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 경신으로 털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시스 gwangmae56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