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 10회 연속 올림픽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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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호, 10회 연속 올림픽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UAE전에 이어 중국전까지 승리 거둬 일본이 UAE 꺾으면서 조기 8강 확정 3차전에서 전략적인 접근 가능해져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가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중국까지 제압하며 2024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19일 오후 10시(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대회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이영준(김천)의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17일 UAE전 1-0 승에 이어 이날까지 2연승을 달린 한국은 조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초반에는 약체로 평가받았던 중국의 예상 밖 약진에 흔들렸으나, 수문장 김정훈(전북현대)의 뛰어난 선방 능력으로 위기를 넘겼다.
그리고 UAE전 결승골에 이어 이날 선제골과 쐐기골까지 머리, 오른발, 왼발 등 부위를 가리지 않고 높은 결정력을 자랑한 이영준의 활약까지 더해 연승을 기록했다.
타 구장 상황까지 한국에 유리하게 펼쳐졌다.
20일 일본이 UAE를 2-0으로 꺾으면서 두 팀이 나란히 승점 6을 기록했다. 이 결과로 한국과 일본은 함께 3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토너먼트에 올랐다.
B조에 자리한 중국, UAE가 3차전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둬도 나란히 2승을 기록한 한국과 일본보다 승점에서 밀리는 까닭이다.
이로써 한국은 전략적인 운영이 가능해졌다.
오는 22일 조별리그 마지막 일정에서 라이벌인 일본을 만나는 터라 승리해야 하지만, 로테이션 가동이라는 선택지를 얻었다.
이번 대회는 오는 7월 개막하는 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을 겸한다.
총 16개국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3위 안에 들어야 파리로 갈 수 있다. 4위 시 아프리카 예선 4위 팀인 기니와 플레이오프를 치러 파리행 티켓을 결정한다.
최소 4위는 기록해야 하는 만큼, 8강에서 전력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당면과제다.
이에 황 감독이 1, 2차전에서 체력을 소모한 주전 자원들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경기에 뛰지 못한 선수들을 기용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을 꾀할 가능성이 있다.
로테이션을 가동함에도 불구하고 일본전 승리까지 챙긴다면 금상첨화다.
이런 계획들이 현실이 된다면, 조별리그 전승과 라이벌을 꺾는 상승세를 타고 토너먼트에 갈 수 있다.
팀 분위기와 흐름이 중요한 연령별 대표팀에는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축구는 1988 서울올림픽을 시작으로 2020 도쿄올림픽까지 9회 연속으로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 올림픽 최다 연속 출전 세계 기록이다.
대회 초반 좋은 결과를 만들고 있는 황선홍호가 연속 출전 기록을 10회로 늘려 세계 기록을 자체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뉴시스 gwangmae56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