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생산지는 전기요금 싸게… 햇빛연금 서남해안 전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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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생산지는 전기요금 싸게… 햇빛연금 서남해안 전체로”

이재명 후보 “지방 이전 기업에 규제 완화·폐지… 5년 안에 기반 다질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전남 광양시 전남드레곤즈 축구장 인근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시스
[광전매일신문] 호남을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5일 “앞으로는 전기요금도 거리 비례제가 도입될 것”이라며 “전기요금에 차이를 확실하게 둬서 지방 생산지는 (전기요금을) 싸게 하면 지방균형 발전에 도움이 되고 지방 산업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전남 광양시 드래곤즈구장 축구장 북문에서 유세를 열고 “(대통령에 당선이 된다면) 5년 안에 당장 다 될지 모르겠지만 최소한의 그 기반은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전기를 생산해서 송전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든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전남 영광에서 전기를 생산해 서울로 보내 서울 사람이 쓰는데도 전기 요금이 똑같아서 매우 불평등하다”며 “생산지와 소비지, 송전 비용을 감안해서 전기요금을 차등화하는 법이 이미 도입됐고 앞으로는 시행돼 가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기업들은 재생에너지를 사용한 제품만 팔 수 있기 때문에 재생에너지가 많은 지역에 전기가 쌀 수밖에 없고 그럼 그 지역에 올 수 밖에 없다”며 “지방으로 가는 기업에 대규모 세제 혜택을 주고 지방에 가거나 지방에서 시작하는 기업들한테는 땅 혜택을 주거나 웬만한 규제는 다 완화해주거나 폐지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신재생에너지 이익공유제인 ‘햇빛연금’ 도입의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이 후보는 “신안군은 주민들에게 태양광 발전산업의 30% 지분을 인정해주고 이를 배당 받아서 연간 동네 가구당 250만원 정도 (수익을) 받는다”며 “앞으로 가구당 500만원 정도를 받게 하겠다고 하니까 신안군에는 유일하게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어 “서남 해안 지역 전체를 그런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며 “문제는 정부의 의지다. 지방정부는 군수와 도지사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정치 보복을 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그는 “저는 상대방을 별로 안 미워하는데 저쪽은 저를 진짜 미워하거나 혐오 또는 증오한다. 이것이 ‘공사 구별’이 안 돼서 그런 것”이라며 “뭐가 됐든 사익이 개입된 것이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정치인을 따라서 편을 가르고 죽이려고 할 필요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누가 ‘너 대통령이 되면 누가 그랬던 것 처럼 다른 사람 괴롭힐 거지, 무서워’라고 하더라”라며 “그들은 그렇게 했을 수 있지만 제 인생은 짧고, 집권 기간은 더 짧고, 할 일은 산더미인데 사람들을 쫓아다니거나 목표를 정해서 괴롭히지 않을 뿐 아니라 그런 것을 하는 게 즐겁지 않다. 정치보복은 걱정하지 말라고 꼭 전해달라”고 했다.
뉴시스 gwangmae56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