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철강 관세 25%부과 소식에 광양제철소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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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철강 관세 25%부과 소식에 광양제철소 ‘촉각’

여수 석유화학산단 장기 불황에 철강 국제경쟁력 저하까지 겹쳐… 정부 방침 나올때까지 상황 주시

포스코 광양제철소 전경.

철강 제품 등 미국의 관세 부과 정책 변화 예고에 따라 포스코 광양제철소도 미칠 여파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1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전남에서 여수 석유화학 산업과 광양제철소가 차지하는 경제비중이 70%인 데다 화학산업 실적 악화 등 장기 불황과 겹치면서 미국발 긴장감이 더욱 크게 다가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철강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우리나라 제철산업에 직격탄을 주면서 철강 제품을 생산하는 광양제철소 등에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트럼프 정부는 모든 수입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내용으로 하는 행정조치에 서명했다. 이 행정조치는 이미 시행 중인 무역확장법 232조 철강 쿼터제 적용을 오는 3월12일부로 철회하고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8년 1기 트럼프 정부에서 실시한 무역확장법 232조 '철강 수출 물량 제한 연간 263만t'을 적용받고 있다. 쿼터 물량에 대해서는 관세를 면제받고 있지만, 정책 변화에 따라 높아진 관세율 적용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광양제철소는 아직 명확한 점이 확인되지 않았고, 우리 정부의 방침이 나올 때까지 상황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추후 진행 상황을 면밀히 살피면서 정부, 철강협회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동차 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및 품질 향상에 역량을 집중하고 제조원가 혁신에 몰두해 급변하는 대외환경속에서도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기로, 수소 환원 제철 기술 개발 등 중장기적 관점의 투자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여수산단 석유화학산업이 장기 불황을 겪고 있는데 미국발 철강 제품 수출 우려까지 대미 수출 타격 우려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의 조속한 대응 및 민관 협력을 통한 극복 노력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선호 기자 gwangmae56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