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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종잡기 어려운 것이 작금의 세상이다. 이런 때일수록 가까운 사람들부터 격려와 지지가 필요하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가 않다. 이를 행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기 자신이 충족되어야 한다. 그런데 정신적 만족감은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그릇을 가질 때만 가능하다. 그래야만 남을 격려할 수 있다. 이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우선 어렸을 때부터의 교육이 중요하다.
심리학자 루돌프 드레이커스는 "식물의 성장을 위해 물이 필요한 것과 같이 어린이의 발전을 위해서도 칭찬이 필요하다. 어린이는 완전하지 않을지라도 칭찬을 해주어야 한다."고 했다. 어떻게 어린이가 완전할 수 있겠는가.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조금만 잘못해도 나무란다. 그것도 잘못된 부분을 꼭꼭 꼬집어서. 모든 것을 어른의 입장에서 보기 때문이다. 그렇게 말하는 어른 자신도 완벽하지 못하면서. 잘못을 했더라도 가능한 격려의 방법을 써야 한다.
격려는 용기와 희망, 새로운 정신을 갖게 함으로써 생기를 불어넣어주기 때문이다. 인생의 초기경험에서 격려보다 벌을 많이 받고 자란 아이들은 어른이 돼서도 자신감을 갖지 못한다는 것이 다수의 학설이다. 때문에 진취적이지 못하다. 매사에 주도적이기보다는 소극적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 무슨 창조적인 삶이 이뤄지겠는가. 이는 자신은 물론 가족과 공동체를 침잠시켜 버릴 수 있다. 인간에게는 '자성예언'이라는 것이 있다. 때문에 자꾸 잘못만 지적당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을 잘못만 저지르는 사람으로 여기게 된다. 결국 그것이 낙인이 되어 그렇게 돼가는 것이다. 내재되어 있는 자동조종장치가 그렇게 만들어버린다. 하지만 거꾸로 잘못을 했더라도 "내가 그 상황에 처해 있었더라도 충분히 그럴 수 있었겠다. 어쩌면 이번의 실수가 네 인생에 있어서 좋은 스승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이것을 반면교사 삼아 다음에는 충분히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라고 격려해 준다면 어떨까. 아마도 다음에는 실수보다는 제대로 된 완성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격려가 있는 지지적 환경은 긍정적인 자기평가를 하게 한다. 이는 곧 성공과 행복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 그럼으로써 높은 자존감을 갖게 한다. 하지만 거꾸로 기를 죽이는 위협적인 환경은 부정적인 자기평가를 하게 된다. 이는 곧 낙담과 두려움만 안겨준다. 결국 낮은 자존감이 형성된다. 때문에 우리 모두는 어린이는 물론 어른에게 이르기까지 격려의 선순환구조를 형성해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낙담의 악순환구조는 인간 개개인은 물론 그 집단과 국가사회까지 좀먹어버리기 때문이다. 격려와 지지. 아무리 강조해도 결코 지나치다고 볼 수 없다. 보배다. 지금부터라도 적극적으로 실천해 가면 어떨까. 멋진 사회로 가는 가교로 말이다.
시인,사회복지학 박사 임성욱 박사
임성욱 박사 gwangmae56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