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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풍류따라'(海風樂風)를 주제로 내건 2024년 전남 영광법성포단오제가 난장트기 공개행사로 서막을 알린다.
'난장트기'는 과거 전국 각지의 보부상들이 단오 행사가 열리는 것을 알리기 위해 설치했던 '난장기'에서 유래된다.
상징기인 난장기가 설치된 모습을 옛사람들은 '난장을 튼다'라고 표현했다.
영광군에 따르면 국가무형문화재 제123호 영광법성포단오제 4대 종목 중 하나인 난장트기 공개행사가 오는 12일 영광군 법성면 숲쟁이공원 부용교와 법성포 뉴타운 문화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난장트기는 단오 한 달 전인 음력 4월 5일 행해지는 사전 행사이다.
법성포에선 예로부터 단오제를 앞두고 행사를 후원했던 보부상 조직 '백목전계'를 상징하는 짚신과 패랭이·오색 천을 걸어두는 풍습이 있었다.
현재는 지역사회 단체별로 상징 깃발을 설치하고 지역민의 화합과 성공적인 단오제 개최를 기원하는 제전행사로 계승·발전했다.
난장트기 행사는 12일 오전 10시 서호농악대의 준비 굿으로 시작된다. 이어 오전 11시엔 숲쟁이공원 부용교에서 원형난장기를 설치하고 보부상의 길 놀음이 법성포 뉴타운 문화광장까지 이어진다.
이후 오후 1시부턴 기념식을 시작으로 제굿, 고사, 난장공연 등 본격적인 난장트기 행사가 펼쳐진다.
500여년 전통을 자랑하는 '영광법성포단오제 본행사는 오는 6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법성포단오제 전수교육관과 법성포 뉴타운 일원에서 개최된다.
영광 이현식 기자 gwangmae56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