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딱 한 번만” 이라는 마약에 대한 호기심이 인생을 망친다!
검색 입력폼
기고문

[기고] “딱 한 번만” 이라는 마약에 대한 호기심이 인생을 망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마약'을 '약물 사용에 대한 욕구가 강제적일 정도로 강한 의존성이 있고, 사용 약물의 양이 증가하는 내성이 있으며, 사용을 중지하게 되면 견디기 힘든 금단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개인에 한정되지 않고 사회에도 큰 해를 끼치는 약물'로 정의하고 있다.
최근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다 생을 마감한 배우를 비롯하여 많은 유명 연예인과 가수들이 알게 모르게 마약 투약 사건으로 국민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이제 마약은 어떤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 아니다. 연예계나 재벌가 자녀들이 마약 사건으로 주목을 받지만, 대검찰청이 펴낸 <2022 마약류 범죄백서>를 보면 실제로 마약사범의 31.5%가 무직이며 경제적, 직업적으로 불안정하여 경제적 도움을 받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마약범죄에 빠지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얼마 전 유명 학원가에서 마약이 든 음료를 학생들에게 나누어주고 부모를 협박하는 사례가 있었고 다이어트약인 줄 알고 먹었는데 약 속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되기도 하였다.
이렇게 마약범죄가 우리 주변 가까이에서 끊이지 않는 이유는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마약을 구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영화나 드라마에서 마약을 주제로 하는 내용이 많아지면서 은연중에 마약에 대한 가벼운 생각을 심어주거나 별다른 경각심을 갖지 않게 하는 것 또한 그 이유가 될 것이다. 마약범죄는 다른 추가범죄로 이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고 강한 중독성 때문에 한번 마약을 하게 되면 평생 끊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무엇보다도 마약범죄의 '저연령화'가 더욱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유통가격이 주변국에 비해 높아 고수익 범행을 노린 해외 마약 밀매 조직이 우리나라로 마약을 대거 들여오면서 국내 마약사범이 최근 5년새 약 1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마약범죄에 사형선고까지 가능한 중국이나 싱가포르, 베트남 등에 비해 우리나라는 처벌 수위가 낮아 국제 마약 조직에게 위험부담이 적은 고수익 시장이 되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는 더 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니며 마약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
끊이지 않는 마약범죄를 바로잡기 위해서 정부와 사회가 어떤 노력을 기울일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이고도 진지한 고민을 해야 할 때이다. 마약은 독이다. 마약은 소지만 해도 범죄가 된다.
예방과 치료, 강력한 처벌로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갖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며 마약범죄에 제대로 대응하여 나와 사랑하는 가족, 이웃들을 마약으로부터 지켜 건강한 육체와 정신, 더 나아가 건전한 사회를 만들어나가야 하겠다.
"딱 한 번만"이라는 마약에 대한 호기심이 "인생" 전체를 망가뜨리는 엄청난 대가를 치루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여수경찰서 경무과 정보화장비계 김주현 gwangmae56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