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섬김은 최고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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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나눔과 섬김은 최고의 행복

계묘년 한 해가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매년 12월이 되면 거리에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을 기다린다.
도심의 거리를 걷노라면 캐럴송이 울려 퍼진 가운데 구세군 사관들이 흔드는 종소리에 자선냄비 앞에 발걸음을 멈추고서 작은 성금을 넣고 종종걸음으로 사라지는 모습이 정겹다.
세계 각국은 예부터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때마다 가난한 사람을 구제하는 일에 힘을 모아 나눔과 섬김으로 인류 공영에 이바지하여 왔다.
우리나라는 1928년 선교사들에 의해 불우이웃돕기 운동이 시작되어 삭막한 겨울에 훈기를 느끼게 했다. IMF외환위기 때 모금 운동 전개로 위기를 극복하여 코리아의 우수성을 세계인에게 놀라게 했던 민족이다.
몇 년 전 서울 명동에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모금함에 "어려운 노인분들에게 꼭 써달라"편지 봉투와 수표 1억 원짜리 발견되어 세상의 주목을 받았다. 직업군으로 전역한 영관장교는 매년 자기 연금 1/2 금액을 어려운 청소년이나 단체에 기부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3년 동안 폐지 모아 302만 원 기탁한 사연, 초등생이 모은 '돼지저금통장'을 털어 자선냄비에 넣고 가면서 "내 돼지 저금통은 배고프겠지만, 배고픈 친구가 배불렀으면 좋겠어요!"라며 어린 학생의 따뜻한 손길이 소외된 자와 함께하는 마음이 우리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가대표선수, 유명연예인의 기부 천사, 인천 어느 과일 장사의 독거노인에 대한 봉사, 광산구 다문화가정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 부산 버스 기사의 장애 시설 봉사, 무료 거리 연주, 대전 어느 서비스업 종사자의 아동 결연 후원 등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는 모습은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요즘 국가 경제가 심상치 않다. 줄어드는 일자리와 부동산 침체, 물가상승으로 일상생활이 고뇌의 체감을 실감할 때 평범한 사람이 나눔에 실천하기 쉽지 않다.
그렇지만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자기 정체를 밝히지 않고 주민센터에 성금을 놓고 사라지는 사람, 얼굴 없는 나눔 천사 '대구 키다리 아저씨' 10년 익명 기부, 돈이 아닌 재능을 나누는 사람, 무료 아기 돌봄이 등등 우리 사회 저변에 아름다운 손길이 다양하게 작동하고 있다.
함께 사는 세상은 차별이 없어야 하며 누구나 다 같이 행복해야 한다.
세상에는 대소, 장단, 빈부, 음양이 존재하는 만큼 나눔과 섬김의 문화도 일상화되어야 한다. 가진 것이 많아야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나누고 싶은 마음이 선행될 때 최고의 행복이요, 우리 삶의 질이 높아질 것이다.








▲ AU사이버대학 전)교수

이동환교수
이동환교수 gwangmae56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