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설 곳 없다”… 광주·전남권大, 글로컬30 마지막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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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물러설 곳 없다”… 광주·전남권大, 글로컬30 마지막 승부

연거푸 고배 전남대, 총장 관심 보고서 정리 중
조선대, 학교법인내 대학과 통합으로 전략 수정
호남대·광주대는 ‘맞손’… 18일 양 대학 협약 체결
지난해 1차 관문 통과 동신대연합, 보고서 ‘보완’

[광전매일신문] 광주·전남 주요 대학들이 글로컬대학30 사업 선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각 대학들은 사업 마지막 해인 점을 고려해 자신들 만의 특색을 담은 마지막 승부수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17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교육부는 내달 2일까지 글로컬대학30 3년차 사업 신청서를 받는다.
글로컬대학30은 세계적 수준의 지방대학 육성은 물론 대학의 고강도 혁신을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수도권 지역의 대학을 제외한 지역 대학 30곳을 지정해 5년간 최대 국비 1000억원을 지원한다. 단일 대학 지원 금액 기준 교육부 역대 최대 규모 사업으로 꼽혀 대학들의 참여 열기가 뜨겁다.
교육부는 2023년과 지난해 각각 10개 대학을 선정했다. 2023년 광주와 전남에서는 유일하게 순천대학교가, 지난해에는 광주보건대연합(초광역유형)과 국립 목포대가 글로컬대학30에 선정됐다.
교육부는 사업 마지막 해인 올해도 10개 이내 대학을 선정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내달 중 예비지정 대학을 선정한 뒤 평가를 거쳐 9월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사업 첫해 광주지역 대학 중 유일하게 예비지정(단독유형) 대학에 이름을 올렸던 전남대는 본지정 평가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시며 지역 거점국립대로서의 체면을 구겼다. 전남대는 신임 이근배 총장의 관심 속 최종 보고서를 다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광주대, 광주여자대, 남부대, 송원대 등 지역 4개 대학과 연합, 신청서를 제출했다 탈락한 조선대는 올해 사업 전략을 수정했다. 타 대학과의 연합이 아닌 학교법인 내 대학들과의 통합을 선택한 것이다.
조선대는 지난 15일 조선이공대·조선간호대와 ‘총괄 총장제’ 협약식을 체결했다. 단일 거버넌스 구축을 토대로 대학 비전인 ‘웰에이징 아시아(Asia) 넘버원’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지역 내 여러 여건을 살펴 대학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집중 공략해 지역발전과 지역 인재 양성을 선도하겠다는 목표와 함께 지난해 단독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던 호남대는 올해 다른 방식의 전략을 선택했다. 광주대와의 연합을 선택한 것. 두 대학은 18일 해당 협약을 체결한다. 각 대학의 특장점을 살린 각각의 보고서를 작성한 뒤 이를 합쳐 최종 신청서를 작성할 것으로 보인다.
초당대·목포과학대와 연합해 지난해 1차 관문을 통과했던 동신대는 올해도 같은 체제로 경쟁에 뛰어든다. 예비대학 지위 유지와 함께 본선으로 직행하는 동신대연합은 각 대학의 경쟁력 제고 방안을 위주로 관련 서류를 수정·보완 중이다.
모 대학 관계자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각오와 함께 사업 선정을 위한 제반 사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광춘 기자 gwangmae56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