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사 된 KIA 김도영 타순… “팀에 도움되면 어디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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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 된 KIA 김도영 타순… “팀에 도움되면 어디서든”

“선호하는 타순 없다… 올해 수비 더 잘할 자신 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팬들 사이에서 최대 관심사는 핵심 타자 김도영의 타순이다. 정작 당사자인 김도영은 팀 승리에 도움만 된다면 상관없다는 입장이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무리한 김도영은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귀국 후 취재진과 만난 김도영은 타순에 관해 "선호하는 타순은 없다. 팀에 도움만 된다면 어디서든 칠 것"이라며 "시켜주시는 대로 할 것이다. 이게 왜 논쟁거리인지 궁금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KIA 이범호 감독은 새 시즌 김도영의 타순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중심 타선 앞쪽 또는 3번 타순에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김도영은 지난 시즌 주로 3번 타자로 뛰며 타율 0.341(328타수)을 쳤고 홈런 24개를 폭발했다. 2번 타순에서도 타율 0.336(149타수) 9홈런으로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김도영은 "우리 팀에 타점을 올릴 수 있는 선수가 많다. 나는 주루 플레이하는 것을 좋아하고, 출루 후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다. 출루한 뒤 어떻게든 홈으로 들어가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김도영은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67로 맹활약하며 팀을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다. 시즌 후에는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는 기쁨도 누렸다.
새 시즌 부담감을 묻는 말에 김도영은 "항상 말하지만 부담은 없다. 모든 선수가 잘하기 위해 부담을 느끼는 것처럼 그 정도 부담만 느낀다"며 "올해도 꼭 좋은 시즌을 보내겠다"고 답했다.
지난 시즌 가공할 만한 공격력에 비해 김도영의 수비력은 불안정했다. 무려 30개의 실책을 범했다.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김도영은 스프링캠프에서 변화를 줬다.
그는 "3루수는 스타트가 중요하다고 느껴서 내게 맞는 스타트 자세로 바꿨다. 지금은 많이 익숙해졌고, 올해 더 잘할 자신이 있다"며 "신인 때 점프 스타트를 했는데 시야가 불안했던 기억이 있어서 안 했다. 바꾸고 난 후에 다시 해보니 시야가 불편하지 않았고, 발도 더 잘 움직여졌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gwangmae56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