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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2024년 시작과 동시에 내걸었던 '이제는 됩니다' 구호가 달빛철도 특별법 통과, 복합쇼핑몰 3종 건립, 민간공원 24곳 조성, 인공지능 2단계 사업 선점 등으로 실현됐다는 평이다.
특히 노벨문학상을 배출한 5·18정신이 '12·3비상계엄'을 저지하고 대통령 탄핵안 통과로 이끌어 헌법전문 수록이라는 남은 과제를 완수해야한다는 국민적 공감대도 형성됐다.
광주는 올해 시작과 동시에 대구로 연결되는 달빛내륙철도 신속 건설을 보장하는 '특별법'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영호남 화합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달빛철도는 총사업비 4조5158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으로 6개 광역 지자체와 10개 기초 지자체(총길이 198.8㎞)를 경유한다.
2030년 개통되면 광주와 대구가 1시간내 생활권으로 묶여 지역 경제적 생산유발효과는 2035년 3309억원, 2040년 5164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철도가 경유하는 지역 관광개발, 자동차·신재생에너지·의료·식품 분야 등의 연계사업 창출, 국제행사 공동 유치, 수도권 집중 완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복합쇼핑몰 3종 건립과 함께 광주를 '꿀잼도시'로 바꿀 영산강Y프로젝트도 윤곽을 드러냈다.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의 '더현대광주', 신세계백화점 확장을 통한 '아트 앤 컬처 파크', 어등산관광단지에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가 행정절차를 마치고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착공에 들어가 2027년부터 모습을 드러낸다.
영산강과 황룡강의 수질을 2급수로 끌어올려 '한강의 기적'을 꿈꾸며 설계된 '영산강 100리길, Y 프로젝트'도 2030년까지 20개사업에 사업비 3785억원(국비 1428억원·시비 2357억원)을 투입한다.
광주시민들에게 '휴식·재충전'을 제공할 명품공원 24곳이 도심 곳곳에 들어서기 시작했다.
선·후분양, 법정다툼 등으로 논란의 연속이었던 민간공원특례사업 중앙공원 1지구가 선분양 전환과 함께 행정절차까지 마무리돼 본격 공사가 시작되면서 민간공원 24곳의 사업이 정상궤도에 올랐고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완공되면 광주에는 713만3000㎡, 풍암호수공원(12만6179㎡) 약 57개, 광주월드컵경기장(32만6369㎡) 약 22개의 공원이 들어선다.
지난 2022년부터 추진되다 시민단체 반발 등으로 수차례 무산된 3200억원 규모의 자원회수시설(쓰레기소각장) 설치도 2년여만에 후보지 선정으로 첫발을 내딛었다. 광주시는 '광산구 삼거동' 지역을 입지 후보지로 결정하고 환경부에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의뢰한다.
광주시가 미래먹거리로 추진하고 있는 미래모빌리티와 인공지능(AI) 2단계 사업도 부지 지정으로 한발 내딛었다.
빛그린국가산단 68만6797㎡(20만7000평)과 첨단3지구 52만3560㎡(15만8000평)이 각각 '모빌리티특구' '인공지능특구'로 선정돼 광주시는 미래차 부품산업단지, 인공지능 기술 상용화를 위한 핵심인프라 고도화·실증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국제도시 혁신상을 수상한 보편적 복지정책 '광주형 통합돌봄'은 공공심야어린이병원 확대, 이웃돌봄 정책 추진까지 더해져 전국적인 복지모델로 떠올랐다.
광주의 미래의 모습이 가시화 되고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도 마무리 단계에 돌입하면서 자동차 중심의 교통정책도 대중교통·자전거·보행 중심도시 전환으로 본격 추진된다.
여기에 연말을 강타한 '12·3비상계엄 사태'는 시민의 마음속에 자리잡은 5·18정신으로 저지돼 헌법수록의 지지기반을 확보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제안연설을 통해 "1980년 5월이 2024년 12월을 구했다"고 호소했고 탄핵안은 가결됐다.
광주시는 이를 계기로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개헌 추진본부를 구성하고 있다.
박도일 기자 gwangmae56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