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대학통합 막바지… 15일까지 통 큰 결단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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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영록 “대학통합 막바지… 15일까지 통 큰 결단 기대”

실국장 정책회의에서 “통합 논의… 정상에 거의 이르렀다” “의정협의체 테이블에 올라가야… 공모보다 통합이 최선책”



전남 국립 의과대학 설립이 대학통합을 전제로 한 통합의대와 1대학 2병원을 골자로 한 정부 추천공모 등 투 트랙으로 추진중인 가운데 김영록 전남지사가 "목포대와 순천대 간 대학통합이 막바지 단계로, 이르면 15일까지 통 큰 결단을 기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김 지사는 12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실국장 정책회의에서 "양 대학 총장이 그동안 대단히 어려운 과제를 수행하면서 대승적 차원에서 양보와 협력하며 협의를 잘 이끌어왔고, 대학 통합은 이제 (산)정상에 거의 이르렀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기화되고 있는 의정갈등을 해소하고 의료계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의정협의체가 정식 출범한 지 하룻 만이다.
통합 합의 시점으로 제시한 '15일'은 전남 국립 의대과 대학병원 정부 추천 공모 용역주관사인 AT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이 제시한 1차 공모 마감일이다.
김 지사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 관련 실질적 협의는 내년 2월 중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의정협의체가 출범하면서 그 이전에라도 협상 테이블에서 올려질 가능성 커졌다"며 "의대 추천을 당초 이달 25일까지 하기로 했는데 가능하면 좀 더 앞당겨 중앙에 보고하고, 의정협의체 논의테이블에도 올라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통합이 불발되면 공모 방식을 통해 한 개 대학에 (동부권과 서부권) 2병원으로 갈 수 밖에 없는데 공모 추천은 의정협의체에서 통합의대보다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최선책은 대학통합을 전제로 통합의대를 추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합의대는 학령인구 감소 등을 감안한 정부의 1도(道) 1국립대 정책에도 부합할 뿐만 아니라 전남 국립 의대를 확실히 담보할 수 있고 전남의 미래과 도민의 상생과 건강권까지 확보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재차 설명했다.
의료소비자인 지역민의 삶과 직결된 부속 대학병원 운영 방식을 두고도 "통합대학이 캠퍼스별로 부속대학병원을 관리할 수 있는 체제, 즉 목포대와 순천대로 각각 나눠서 부속대학병원을 관리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결단이지만, (양 총장이) 통합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도민만을 바라보며 최소한 15일까지 합의해 결론을 내주시고 세세한 부분은 양 대학이 앞으로 더 협의해 나가면 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용역사 측은 1차 공모에서 단독응모 또는 응모 대학이 없을 경우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동안 재공모를 진행하고, 21일부터 23일까지 서면, 대면, 현장평가를 거쳐 늦어도 25일 안에 정부 추천대학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다만 공모 진행 중에도 투 트랙 방식은 유지되고 공모를 최종 마감하는 20일까지 양 대학이 통합 (기본)합의서를 제출할 경우 공모는 잠시 보류되고, 통합의대 방식을 설립방식선정위원회에서 검토하게 된다.
염선호 기자 gwangmae56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