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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나주시가 지난해 통합축제로 처음 시도한 '2023나주축제 영산강은 살아있다' 축제 평가보고회를 통해 개선 방향을 도출하고 올해 더 알찬 축제 개최를 다짐했다. 영산강을 주제로 통합축제를 첫 시도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와 더불어 지역민 정서를 반영한 축제 기획 등 부정적인 평가 또한 올해 축제에 적극 보완할 계획이다.
나주시(시장 윤병태)는 지난해 12월 14일과 올해 1월 24일 2차례에 걸쳐 축제평가위원회와 '2023나주축제 평가보고회'를 가졌다고 25일 밝혔다.
축제평가위원회는 최기복 전 나주문화원장을 위원장으로 안상현 나주시 부시장, 정종도 관광문화환경국장을 비롯해 시의회, 대학교수, 언론인 등 총 13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전반적인 축제 평가와 더불어 지역 각계각층 의견, 언론보도, 사회관계망(SNS) 등에서 제기된 긍정·부정 의견과 반응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개선 방향을 중점 논의했다.
나주시 첫 통합축제인 '2023나주축제 영산강은 살아있다'는 지난해 10월 20일부터 29일까지 열흘 간 영산강둔치체육공원 일원에서 개최됐다.
이전에는 없던 수준 높은 문화·예술 공연과 고대 마한에서부터 고려, 조선, 근현대까지 2천년 나주 역사를 관통하는 전시 볼거리, 체험 즐길 거리, 향토 먹거리 등을 풍성하게 선보이며 열흘 간 누적방문객 27만명을 기록했다.
위원회는 개별적, 산발적으로 각기 진행됐던 군소 축제·행사를 하나로 묶어 첫 통합축제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대다수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축제는 기존 마한문화제, 천년나주목읍성문화축제, 나주농업페스타, 영산강국제설치미술제, 영산강전국요리경연대회, 시민의 날 기념식 등을 일부 통합, 연계해 개최됐다.
위원들은 지역 농축특산물, 가공식품 홍보·판매 부스를 운영하며 농가·업체 소득에 보탬이 된 '나주농업페스타', 일회용품 근절에 따른 친환경축제 이미지를 각인시킨 영산강 카페테리아(음식부스) 운영 방식도 호평했다.
아름다운 영산강을 배경으로 주야간 펼쳐진 품격있는 공연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과거와 현대가 어우러진 전시 한마당 등이 한 곳에 어우러진 점 또한 축제의 긍정적인 측면으로 봤다.
반면에 위원들은 열흘 간의 축제 일정이 과도하게 길었던 점, 주무대와 부스 간 장거리 이동 간격, 가을꽃·억새 등 계절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볼거리 및 기반 시설 부족 등을 주요 개선사항으로 언급했다.
나주 이명열 기자 gwangmae56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