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위한 호모-헌드레드 대책 필요
광전매일신문 gwangmae5678@hanmail.net
2025년 05월 30일(금) 07:00
시인,사회복지학 박사
[광전매일신문] 오늘날을 호모-헌드레드(Homo-Hundred)시대라 한다. 호모-헌드레드는 90~100세까지 살아가는 인간을 말한다. 2009년 유엔(UN)에서 발간한 ‘세계인구고령화보고서’에서 처음 언급됐던 용어다. ‘호모-헌드레드’는 의학 기술 발달이나 사회문화적 변화와 함께 UN은 2010년 기준으로 34만 3천 명인 전 세계 100세 이상 인구가 2050년에는 320만 명으로 10배 정도 증가할 거라 예측했다.
우리나라도 2012년에 2,386명이던 100세 이상 인구가 2030년에 가면 1만 명에 이를 거라 한다. 2040년에는 2만 명에까지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일반적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진행되는 노화현상은 그 누구도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유전적 요인이나 환경적 요인 등을 변경시킬 수는 있다. 즉, 생리적 노화의 지연이나 최소화를 통해 노화 과정을 수정할 수는 있다는 것이다. 이를 ‘노화 수정(aging modification)’이라 한다. 이처럼 ‘노화 수정’을 통하여 신체적 정신적 기능을 장기간 유지하는 기술이 발달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노화 과정을 둔화시키는 현상을 성공적 노화(successful aging)라 한다.
성공적 노화는 자신과 다른 사람 모두를 만족시키는 수준의 신체적ㆍ심리적ㆍ사회적 안녕의 가능성을 말한다. 그런데 노화만 막으면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삶의 질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에이징 웰(aging well)’ 혹은 웰 에이징(well aging)의 개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성공적인 노화’가 나타내는 지표는 ‘수명, 건강, 인지능력, 사회적 능력, 자아존중감’ 등을 말한다. 때문에 성공적 노화를 위해서는 일단 건강해야 한다. 만약 치매 환자 상태 또는 콧줄을 달고서 인지능력도 없이 단지 생명만 연장되는 상황에서는 삶이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우선 건강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인지능력(Cognitive Ability)이 있어야 한다. 인지능력은 정보처리, 문제 해결 학습, 기억, 언어 이해, 주의 집중 등과 같은 정신적 과정을 포함하는 능력을 말한다.
만약 인지능력이 부족하면 정보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고 주의 집중도 잘되지 않기 때문에 보편적인 삶을 영위하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세 번째로는 사회적 능력이다. 인간은 누구나 사회 속의 인간이다. 때문에 원만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면 외톨이가 되기 쉬울 것이다. 이같은 부적 관계 형성은 삶을 피폐화시킬 수밖에 없고 이는 곧 취업 등 각종 경제활동에서 배제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마지막으로는 자아존중감(self-esteem)이다. 미국의 의사이자 철학자인 제임스가 1890년대에 처음으로 사용한 단어다. 자아존중감은 스스로 자기 자신은 가치 있고 소중하다고 믿는 것이다. 거기에다 유능하고 긍정적인 존재라는 믿음도 함께 갖는다. 때문에 당당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다. 그래서 호모-헌드레드(Homo-Hundred)시대를 살아가는 노인들이 질 높은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앞서 말한 조건들을 갖춰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사회적 주류에서 아웃사이더(outsider)로 전락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곧 노인 당사자는 물론 그 가족과 사회의 부담으로도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호모-헌드레드’ 시대에 걸맞은 조건을 국가가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곧 누구나 똑같은 혜택을 받기 때문에 그 누구도 손해 보는 사항은 아니다. 특히 이번 대선에 출마한 대통령 후보자들은 이런 사항들을 유념하는 등 적극적 노력을 기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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