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3경기 연속 패·양현종 6경기 무승… 1988년생 동갑내기 수난 김광현, 올 시즌 7경기에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5.30 뉴시스 gwangmae5678@hanmail.net |
2025년 04월 30일(수) 07: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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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은 올 시즌 7경기에서 35⅔이닝을 던지면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5.30에 그쳤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23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좀처럼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6경기에 등판한 양현종은 아직도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고, 3패만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6.75에 달한다.
양현종과 김광현은 소속팀의 에이스일 뿐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왼손 투수다.
양현종은 KBO리그에서 통산 519경기에 등판해 2534⅓이닝을 던지며 179승 121패 평균자책점 3.87의 성적을 거뒀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0시즌 연속 170이닝 이상을 던져 KBO리그 최초 기록을 써냈고, 통산 소화 이닝에서 3003이닝의 송진우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또 통산 2097개의 탈삼진을 잡아 이 부문 1위다. 통산 다승 순위에서 송진우(210승)에 이어 2위고, 179승 중 177승을 선발승으로 거둬 통산 최다 선발승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김광현도 통산 394경기에서 2213⅓이닝을 소화하며 171승 102패 평균자책점 3.36을 작성했다.
통산 다승 부문에서 송진우, 양현종에 이어 3위다. 양현종이 1위인 통산 탈삼진 부문에서 송진우가 2048개로 2위에 올라있는 가운데 김광현이 1916개로 3위를 달린다. 통산 이닝에서도 4위에 자리하고 있다.
한국 최고의 좌완 투수로 활약한 만큼 둘 모두 태극마크도 숱하게 달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신화의 주역이기도 한 김광현은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5년과 2019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국가대표로 뛰었다.
양현종도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19년 프리미어12에서 대표팀 마운드를 지켰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양현종과 김광현은 이름값을 좀처럼 하지 못하고 있다.
양현종은 1승만 추가하면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통산 180승 고지를 밟을 수 있지만, 지독한 아홉수에 시달리고 있다. 2024시즌 막판 세 차례 등판까지 포함하면 9경기 연속 승리가 불발됐다.
올 시즌에는 스스로 무너지면서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올해 양현종은 퀄리티스타트(선발 투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딱 한 번 밖에 하지 못했다. 3월2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3실점(1자책점)한 것이 유일하다. 이때에도 KIA가 역전패를 당하면서 승리가 무산됐다.
이후에도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11일 광주 SSG전에서는 4⅓이닝 동안 안타 7개와 볼넷 3개를 내주며 6실점으로 흔들렸다. 이달 17일 광주 KT 위즈전에서 5⅓이닝 3실점으로 그나마 나은 투구를 했지만, 25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서 5이닝 6피안타 4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다.
지난해 12승 10패 평균자책점 4.93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김광현은 올해 주장까지 맡아 절치부심했지만, 부진을 벗지 못하고 있다.
김광현도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것이 이달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6이닝 무실점) 뿐이다. 팀이 연장 끝에 지면서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이후 3경기 연속 패전을 떠안았다. 16일 인천 한화전에서 5이닝 5실점, 22일 수원 KT전에서 5⅔이닝 5실점 4자책으로 흔들렸고, 27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오선진에게 만루포를 허용하는 등 3⅓이닝 9피안타(1홈런) 7실점으로 난타를 당했다.
김광현과 양현종 모두 30대 후반에 접어들었고, 전성기 만큼의 모습을 보여주기는 힘든 것이 사실이다. 어느정도 성적 하락도 예상됐던 터다. 하지만 예상보다도 부진이 깊다.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아있다. KBO리그를 호령했던 김광현과 양현종이 시즌 초반 부진을 벗고 반등해 베테랑의 관록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뉴시스 gwangmae56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