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아름다운 인간일 뿐이다 임성욱 박사 gwangmae5678@hanmail.net |
2025년 04월 02일(수) 07: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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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통신의 발달은 동시간대의 정보를 함께 공유케 한다. 그게 오늘날의 세계다. 때문에 인류는 그 누구나 한 가족이 되어가고 있다. 때문에 이미 민족주의나 국가라는 말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다.
미국을 보라. 이 시대의 경찰국가라 할 정도로 세계를 휘어잡고 있는 초강대국 미국을 말이다. 가히 세계인종의 전시장이라 할만하지 않은가. 그것이 당대 최고의 문명을 만들었다. 세계의 석학들을 향유했다. 각종 특기를 가진 사람들도 거기에 있다. 그것이 바로 미국의 힘이 되었다. 때문에 그들에게는 국민은 있어도 민족은 없는 것이다. 대한민국 역시 여기에서 벗어나서는 안 된다. 그동안 외국인들이 꾸준히 늘어 금년도에는 더욱 많아질 거라는 것이다. 선진국이라는 그림을 그려놓고 마냥 부러워만했던 대한민국. 그런데 언젠가부터 대한민국이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면서 외국인들의 국내 유입도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특히 1980년대를 기점으로 경제성장의 흐름을 따라 수많은 외국인들이 산업연수생으로 들어왔다. 1990년 전후로는 통일교의 합동결혼식으로 또한 유입되었다. 그 후 2000년대에는 동남아를 비롯한 각국에서 결혼이민으로 유입되기 시작했다.
물론 여기에는 코리언드림을 따라 동남아의 수많은 노동자들도 들어와서 함께 살고 있다. 그런데 아직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마음은 크게 열려있지 않은 것 같다. 특히 한국 사람들은 흑인들을 비롯한 유색인종들에게 인색한 경향이 있다. 때문에 결혼을 매개로 한 이주민 여성들의 경우에서도 동남아인들을 비롯한 유색인종들은 적절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현상은 이들에게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들과 한국인들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에게까지도 그 여파가 미치는 것이다. 문제다.
특히 동남아 출신 여성과 한국인 남성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코시안’이라 칭하며 무시하는 경향도 있다. 배타적인 행위다. 과거의 우리를 생각해보라. 못살던 시절 우리 국민들도 하와이로, 중동으로, 독일과 스페인 등으로 먹을 것을 찾아 떠났던 시절을 말이다. 그때의 우리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이주민들도 똑같이 대한민국 땅을 밟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꼭 생계만을 위해 이동하는 것도 아니다. 삶의 취향에 따라 이동하는 경우도 많다. 때문에 우리 모두는 이제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국민들이 외국에서 자연스럽게 살아가듯이 국내에 유입되어온 외국인들 또한 우리 국민들과 똑같은 권리와 의무를 향유하면서 살아가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진정으로 지구인의 대열에 합류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고 국내 유입 외국인들을 박절하게 대하면 우리 국민들 역시 그들 국가에서 그런 대우를 받을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악순환은 당사자들은 물론 그들이 속한 사회와 문화를 망가뜨려버리는 독소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때문에 국내 외국인 수가 늘어가는 작금의 시대를 보다 더 밝고 고운 사회로 가꿔가기 위해서는 모두가 함께 더불어 사는 시대를 구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특히 ‘코시안’이라는 단어는 절대로 쓰지 말아야 할 것이다.
임성욱 박사 gwangmae56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