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야구야, 직관이 제맛… “기아 V13!” 광주팬들 열망

2025 프로야구 개막전 광주챔피언스필드 팬들 모여들며 ‘북새통’… “왕조 건설 원년”

뉴시스 gwangmae5678@hanmail.net
2025년 03월 24일(월) 09:47



"기아(KIA) 없이는 못 살아!"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개막전 NC다이노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리는 21일 오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완연한 봄 날씨 속 경기 시작을 불과 다섯 시간여 남겨두고 모여든 팬들은 겨우내 참아온 야구를 향한 열망을 스스럼없이 뿜어냈다.
지난해 우승 분위기를 이어가자는 듯 한마음 한뜻으로 KIA의 유니폼을 입고 오는가 하면 응원 봉을 두드리며 개막전 열기를 고조시켰다.
경기장 바깥에 내걸린 KIA의 개막전 슬로건 'V13 時(시)작'을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남기고 야외에 전시된 2024 정규시즌·포스트시즌 우승 트로피를 찍으며 지난해를 추억했다.
일부 좌석 현장 판매 창구도 지난해 포스트시즌 구매 경쟁 당시를 연상케 하듯 인파로 붐볐다. '세 시간 넘게 기다렸다'고 말한 한 팬은 줄어드는 줄을 보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팬들은 기다림을 참아내며 함께 경기장을 찾은 동료 또는 친구들과 경기 내용을 예상했다. 지난해 30홈런-30도루 대기록을 달성한 KIA 김도영의 올해 성적을 예측하고 떠오르는 루키 박재현의 선발 등판 여부를 기대하며 열띤 토론을 펼쳤다.
올해도 연승 가도를 이어가면서 KIA의 통합 열세번째 우승, 2연속 포스트시즌 우승을 통한 왕조 건설을 염원했다.
김규희(21·여)씨는 "야구에 관심이 없다가 지난해 친구의 권유로 우연히 포스트시즌을 직접 관람할 수 있었다. 이후 매력에 푹 빠져 개막전이 열리기 만을 손꼽아 기다렸다"며 "김도영 선수가 지난해 세운 대단한 기록을 올해 꼭 넘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성일(45)씨는 "영광스러운 개막전을 두 눈으로 볼 수 있어 감격스럽다. 개막전 외국인 선수끼리 맞붙는 상황에 선발 네일의 호투가 기대된다. 소크라테스를 대체할 자리를 누가 맡을지도 정말 궁금하다"며 "KIA가 올해도 짜릿한 역전승 많이 하자"고 응원했다.
이은(30·여)씨도 "KIA는 지난해 강팀에 강하고 약팀에 약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때로는 걱정스러운 경기를 많이 보여줬다. 2위를 상대로만 화려했던 전적, 30대 6으로 대패했던 두산전을 잊을 수 없다"며 "올해 역량을 최대로 끌어올려 반드시 열세번째 우승으로 향하자"고 했다.
NC팬 공지혁(38)씨는 "호랑이 굴에만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다"며 "연고 지역이 아닌 곳에서 맞는 개막전에서 우리 선수들이 이길 수 있도록 열심히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gwangmae567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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