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쇼핑몰·4000세대 아파트 동시 건축신청… 건설경기 부양 기대 더현대광주, 건축허가요청서 북구 접수… 9000억원 규모 전방·일신방직개발사… 4300세대 주택개발 요청서 접수 상반기 부터 공사가능… 광주 건설업체 최대 참여 할 듯 신영길 기자 gwangmae5678@hanmail.net |
2025년 03월 05일(수) 07:00 |
|
옛 전방·일신방직터에 복합쇼핑몰을 추진하고 있는 '더현대광주'가 토지매입을 완료한데 이어 '건축허가요청서'를 자치구에 제출했다.
또 4300여세대 규모의 아파트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개발사도 광주시에 '주택개발허가신청서'를 접수해 건축허가 결정이 신속하게 이뤄지면 올해 상반기에 수조원 규모의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여 침체에 빠진 지역 건설경기 부양에도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3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더현대광주 측이 지난달 26일 2700억원 규모의 토지매입을 완료한 이후 이틀만에 복합쇼핑몰 건축허가요청서를 관할 자치구인 북구에 접수했다.
북구는 제출된 설계도면 등을 토대로 건축물의 전기, 상하수도, 배관, 안전성 등을 소방 등 유관기관과 검토한 뒤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통상 건축 허가 결정은 10일 정도 소요되지만 더현대광주 복합쇼핑몰은 규모가 커 최종 승인까지 한달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규정에는 건축허가 요청이 있으면 최대 15일이내 허가 여부를 결정하도록 돼 있지만 보안사항이 발견되면 수정 등의 과정이 더해져 2~3개월 이상 소요될 수 있다.
건축물 허가가 빠르게 진행되면 현대백화점그룹은 9000억원 이상의 사업비를 투입해 올해 상반기에 착공, 2027년 말 완공, 2028년 초 더현대광주 복합쇼핑몰을 개장할 계획이어서 침체에 빠져 있는 지역 건설업계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2010년 '청주 현대백화점' 공사를 지역 건설사와 공동도급 방식으로 추진했고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통해 건설업체 참여비율을 높여 신규 일자리 3000여개를 창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역에서 생산한 건설자재를 우선 사용했다.
광주 북구 임동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3만3000㎡·1만평)에 추진되는 더현대광주는 토지매입비용으로 2669억6943만9000원이 투입됐다.
건축물은 쇼핑·문화·여가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높이 60m, 길이 201m, 폭 116m, 지하 6층~지상 8층 연면적 27만4079㎡ 등 전국 최대 규모로 지어진다.
설계는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헤르조그 앤드 드 뫼론(Herzog & de Meuron)이 맡았다.
사업비는 청추현대백화점보다 4배 이상 많고 규모도 커 관련 업체들은 건설에 참여하기 위해 건축물 허가 여부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현대광주가 착공하면 공사 기간 약 30개월 동안 하루 평균 건설일자리가 최대 3000개, 개장 후에는 정규직과 협력 직원 등 5000여명 규모의 직·간접 고용 창출이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챔피언스시티복합개발에이엠씨도 지난 27일 북구 임동 29만6340㎡ 부지를 1·2단지로 나눠 4328세대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를 짓겠다는 내용의 요청서를 제출했다.
광주시는 교통영향평가 등의 심의 과정을 거친 뒤 승인한다.
현재 삼성물산을 비롯해 현대건설·포스코건설·대우건설·GS건설·현대엔지니어링 등 1군 건설사 6곳이 건설 의향서를 제출했으며 개발사 측은 협상 등을 토대로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예상 분양가가 평당 2600만원~2700만원으로 책정돼 있어 공사규모는 수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승규 신활력추진본부장은 "더현대광주 건설과 함께 복합쇼핑몰-지역상권 간 상생방안 논의도 구체화할 계획이다"며 "쇼핑몰 내 로컬매장 입점, 전통시장 연계, 구매 포인트 지역화폐 전환 등 구체적 상생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신영길 기자 gwangmae56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