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단히 사유하는 마음을 가지면
임성욱 박사 gwangmae5678@hanmail.net
2025년 02월 14일(금) 07:00
한숨이 저절로 나온다. 요즘 우리나라 정치판 등 사회현상이 돌아가는 꼴을 보면. 특히 현명한 용맹은 물론 강직함과 정의로움으로 점철되어야 할 군 장성들의 극히 일부가 보여주는 그릇된 모습은 참으로 가슴이 아프지 않을 수 없다. 본인들이 직접 증언했던 것들마저도 손바닥 뒤집기보다도 더 쉽고 교묘하게 변색하는 것을 보면 더더욱 그렇다. 실망을 넘어 절망감까지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상태에서 만약 전쟁이 일어나 적군에게 납치된다면 어떤 행동들을 취할까. 군사 등 수많은 중요 정보들을 갖고 있을 그들이 말이다. 걱정된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우려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한편으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저질스런 인간들에게서 강력하게 느껴오는 절망감 속에서도 숨을 내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기 때문이다. 역시 어려운 상황에 이르러서야 진정한 면모를 볼 수 있는 것 같다. 일찍이 공자는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 이것이 아는 것이다."라고 했다. 제발 공자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서 지금부터라도 알고 있는 그대로 다시 수정할 수는 없을까.
자신이 올바르게 발언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말이다. 일찍이 미켈란젤로(Michelangelo 이탈리아의 조각가·화가·건축가·시인; 1475-1564)는 내 영혼은 상처를 통해 빛난다(My soul shines through the wounds.)고 했다. 그는 르네상스 시대 3대 거장 중의 한 명이다. 그렇게 거대한 탑을 쌓기까지에는 수많은 난관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잘 이겨나갔다. 때문에 오늘날까지도 그를 기리고 추앙하는 것이다. 자고로 호사유피 인사유명(虎死留皮 人死留名)이라 했다. 즉,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명예를 남긴다는 말이다. 명예의 소중함을 말하는 것이다.
사실 아무리 사회적 지위나 덕망이 높다고 해도 사소한 잘못 하나를 범하게 되면 끝없는 추락을 맛볼 수도 있다. 이게 바로 세상사다. 그만큼 인간답게 세상을 살아가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누구나 완벽할 수는 없다. 하지만 보편적인 삶 정도는 영위해야 하지 않을까. 우리는 누구나 미완성품이기에 실수나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 태어날 때부터 완벽하지 않았으니까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늘 크고 작은 실수를 저지를 수 있고 이것이 잘못으로 비화될 수도 있다. 그런데 여기서 괜찮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그 잘못을 인정하고 수정하느냐의 여부다. 공자께서도 허물이 있다면 버리기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것을 아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로 잘못을 바로잡는 것이라 했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보편적인 사람과 비난과 멸시를 받는 사람으로 갈리게 된다. 이런 것들이 평생 업보를 안고 살아가느냐 아니면 편안하게 사느냐가 결정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인생길은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다. 부모를 비롯한 가족들이 사전에 아무리 양질의 수퍼비젼(supervision)을 주어도 스스로가 수용하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각자의 그릇만큼만 산다는 뜻이다. 때문에 각자에게 적절한 그릇을 갖기 위해서는 동서고금의 양서들을 많이 읽고 세속에 물들지 않은 진정한 종교를 가져볼 필요도 있다고 본다. 그러면서 부단히 사유하는 마음을 가지면 자신이 바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시인,사회복지학 박사
임성욱 박사

임성욱 박사 gwangmae567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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