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삶이 중요한지 알려주는 척도 임성욱 박사 gwangmae5678@hanmail.net |
2024년 10월 11일(금) 07: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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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조선시대 연산군 때 성행했다. 그 당시 김종직·송흠·한명회·정여창·남효온·성현 등 많은 사람들이 이 형을 받았다. 하지만 이런 형벌은 살아있는 자의 한풀이 일뿐이다. 생명이 없는 시체에 벌을 내려 봐야 죽은 자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죽음은 인간 행위의 소멸이기도 하다. 사자로서는 스스로가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생전의 행적만은 죽은 후에도 현존인 들에게 영향을 주는 경우가 상당히 있다.
상당히 오래전에 사망한 고 이태석 신부가 바로 그 사례 중 하나다. 흔히들 그를 "수단의 슈바이처, 이태석 신부"라고 일컫는다. '울지마 톤즈'라는 영화의 실제 주인공이다. 그는 그동안 걸어왔던 의사의 길을 그만두고 2001년 신부가 되었다. 그리고 아프리카 수단 남부의 '톤즈'라는 마을로 떠났다. 거기에서 사람들을 돕기 시작했다.
총칼을 들고 노는 아이들에게 악기를 가르쳐서 서로 화합하면서 즐겁게 사는 법을 가르쳤다. 학교를 지었다. 사람들에게 외면받는 한센병 환자들을 돌보며 마을의 유일한 의사로서도 활동했다. 그래서 수단에서는 그를 '수단의 슈바이처' 라 불렀던 것이다. 하지만 2010년 48살의 나이에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세상 사람들은 신을 원망하기도 했다. 너무나도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그의 재능이 사라짐을 아쉬워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전혀 뜻밖의 일들이 일어났다. 그의 정신이 계승되어 수단 어린이 장학회를 통해 후원금을 모아 톤즈에 학교와 병원이 건립된 것이다.
그래서 치료하고 많은 학생들에게 교육 혜택을 주게 된 것이다. 또한 그의 삶을 그리워하며 그와 같은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생겨났다. 그의 죽음은 안타까웠지만 생전의 아름다운 삶이 사후에도 향기로운 꽃을 피웠던 것이다. 지금까지도. 이런 경우는 또 있다. 고 테레사 수녀의 삶 말이다. '테레사 효과'까지도 나타나고 있다. '테레사 효과'란 헌신적인 봉사와 사랑, 섬김의 생애를 살았던 테레사 수녀를 연상하는 효과를 말한다.
다시 말하면 테레사 수녀의 이름을 듣기만 해도, 영상물을 통해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이 착해지는 효과를 말한다. 그런데 테레사 효과는 몸에도 좋은 영향을 주더라는 것이다. 신체 내에서 바이러스와 싸우는 면역강화물질인 아이지에이(IgA)가 생긴다는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의 보고서가 있다. 1998년 데비이브 매클레인 교수팀이 자원봉사 동아리 학생15명, 자원봉사 경험이 전혀 없는 학생 15명을 상대로 연구를 했다. 이들에게 테레사 수녀의 기록영상을 보기 전・후 침을 채취해 성분변화를 비교분석했던 것이다.
테레사 수녀의 영상기록물 시청 전에는 114.92(나노그램)이던 아이지에이(IgA)의 평균수치가 시청 후에는 165.71로 증가했다. 자원봉사 유겸험자의 아이지에이(IgA)수치는 무경험자보다 두 배나 높았다. 이처럼 훌륭하고 아름다운 족적을 남긴 사람들은 후세 사람들에게 건강까지도 좋게 해주고 있는 것이다.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를 알려주는 중요한 나침반이다.
시인,사회복지학 박사
임성욱 박사
임성욱 박사 gwangmae56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