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라가 정치인들만의 꽃놀이 판인가
편집국 gwangmae5678@hanmail.net
2024년 08월 09일(금) 07:00
대한민국 정치판. 이전투구의 난장판 같다. 도대체 타협이란 것이 없다. 국민들을 잘 살게 돌보기는커녕 오히려 정신적・사회적으로 학대하는 것 같다. 마치 생각이 없는 무뇌아들처럼. 파스칼(Pascal, Blaise. 1623~1662. 프랑스의 사상가, 수학자 등)은 일찍이"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 했다. 팡세(Pensées)에서."생각"을 의미하는 프랑스어"팡세(Pensées)"라는 제목 그대로. 비록 팡세는 완성된 문장으로 형성되지는 않았지만 17세기 프랑스 철학과 문학의 정수를 보여주는 불후의 명작이라 일컬어진다.
인간은 우주의 무한성 앞에서 한없이 작은 존재지만 동시에 그것을 인식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고 파스칼은 말했다. 그래서 인간은 위대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존재의 이유가 있고. 그런데 우리나라 정치권은 어떤가. 사유하는 생각이 과연 있는가. 국민들이 피땀 흘려 벌어들인 돈을 가져다가 펑펑 맘대로 쓰면서도 진정 국민들을 위해서는 무엇을 해주고 있는가. 이 나라가 정치인들만의 꽃놀이 판인가. 각급 각종 정치판의 장소냐는 말이다. 미물들도 낯짝은 있다고 한다. 그런데 정치인들에게서는 그마저도 발견할 수가 없는 것 같다.
국민들을 참으로 불쌍한 사람으로 만들어 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대통령을 비롯한 각종 선출직을 뽑을 때 각각의 직에 출마하면서 모두가 한결같이 오로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잖은가. 그것도 최선을 다해 충복이 되겠다면서. 그런데 작금의 작태들은 무엇인가. 그날의 약속들을 그리고 그 당시 토해냈던 생각들을 단 한 번이라도 반추해본 적이 있는가.
특히 국민이 낸 세금이나 부여해준 기회로 호의호식하는 자들은 여야를 불문코 많은 생각들을 해보길 바란다. 국민이 생각도 없는 바보들일 거라는 생각만은 추호도 하지 말고. 특히 과거와 달리 오늘날은 평균 학력 수준이 높다. 각종 문화적 자극 등이 보편화된 세상에서 살아가기에 의식 수준도 매우 높다. 나날이 발전해가는 인터넷 문화는 세계인들의 의식 수준을 평준화시켜버리고 있다. 때문에 세상이 그대들만의 리그라는 천민의식만은 갖지 말길 바란다.
아무리 잘났다고 악다구니 써대도 그대들의 생명 또한 두 자리 숫자일 뿐이니까. 이 세상에 올 때 혼자였듯이 떠날 때도 혼자다. 죽음 또한 태어나는 순간부터 이미 예약되어 있다. 대체로 큰소리쳐대고 있는 사람들의 생명의 줄 역시 마찬가지다. 직시하길 바란다. 때문에 아무리 물질을 많이 가져본들 무슨 소용 있는가.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수준에서 높은 직위라 해봐야 그 또한 무슨 소용 있는가.
한때는 대한민국 최고의 지위에 앉았던 이승만, 장면, 윤보선,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등 역대의 대통령이나 내각제 때의 총리는 이미 수명을 다하고 무덤에 들어갔잖은가. 그들이 들어가 있는 무덤까지도 좋아하지는 않을 것 아닌가. 인생이란 이처럼 부질없다. 이게 우리들의 인생 아니던가. 모든 것이 뜬구름이다. 부평초다. 그래서 지극히 한시적이고 쥐꼬리만한 힘이라도 갖고 있을 때 꿀 속에 빠진 쉬파리처럼 허덕이지 말고 정도를 걸으면서 공평하게 그리고 정의롭게 행사하길 바란다.
그러다가 유한적 삶을 살다가 떠났던 모든 이들처럼 이 세상을 떠나가길 바란다. 그 어떤 생명체도 이와 같은 순환에서 예외는 없으니까. 앞으로도 영원히 그럴 것이고. 그래서 힘을 가졌다는 사람들은 살아 있을 때 잘하길 바란다. 이렇게 살다가 떠나가는 것이 아름다운 삶이지 않겠는가. 그렇잖은가.




▲시인, 사회복지학박사
임성욱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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