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지역소멸 위기 극복에 ‘총력’ 민선 8기 후반기 청년정책에 올인…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 화순 김종환 기자 gwangmae5678@hanmail.net |
2024년 07월 17일(수) 07: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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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군수 구복규)은 민선 8기 3년 차를 맞이하여 후반기 군정 운영의 초점을 청년에 맞추겠다고 밝혔다.
화순군은 지난해 7월 민선 8기 1주년을 맞아 저출생, 인구절벽,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자 전담 부서인 인구청년정책과를 신설하고 업무역량을 강화했다.
그리고 올해 7월에는 청춘신작로팀을 신설하여 취·창업, 문화, 복지 등 청년 수요에 부합하는 정책들을 펼칠 채비를 갖췄다.
◇ 인구(감소)문제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전국적 현상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7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30년 합계출산율 1.0명을 달성하더라도 총인구는 2025년 5,175만 명에서 2070년 3,771만 명으로 약 27%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 군도 전년도 합계출산율은 0.89명이며, 65세 이상 인구도 30%에 육박하여 지역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다.
◇ 만원 주택? 말도 안 되는 일을 해내는 것이 바로 혁신!
지역 인구소멸에 대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지만, 현재는 지자체가 나서서 해결하고 있어 성과는 더딘 상황이다.
정부의 지원만을 마냥 기다릴 수 없던 화순군은 민선 8기 들어 우선 자력으로 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만원 임대주택' 정책을 과감히 추진했다.
처음 반응들은 '임대주택이라 할지라도 어떻게 단돈 만 원에 공급할 수 있느냐'라면서 대다수 의구심을 거두지 않았지만, 임대보증금은 화순군이 부담하고 입주자는 월 임대료 1만 원만 부담하면 되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2023년 상·하반기에 50호씩 총 100호 입주를 완료해 142명의 청년이 화순에 유입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으며, 올해도 지난 5월 추첨을 통해 100호를 선정하고 8월 중 입주를 앞두고 있다.
◇ 아이를 낳으라며, 키울 수 있는 여건은 마련해 줘야지
주거를 마련했으니, 이젠 아이 낳고 키울 수 있는 여건 마련이 시급했다. 그리하여 화순군이 서둘러 내놓은 두 번째 정책이 바로 '화순형 24시 어린이집'이다.
직장인과 맞벌이 부부, 한부모 가족 등을 위한 24시간 돌봄제로써 언제든 믿고 맡길 수 있다는 보육의 편의성이 입소문을 타자 '화순형 24시 어린이집'은 큰 주목을 받았고 이용자 수도 날로 급증하는 추세다. 이외에도 다문화가정이 증가하는 시대상을 반영해 화순군이 전국 최초로 외국인 출신 공무원을 채용해 신설·운영 중에 있는 '자국민 전담 다문화 팀'도 인구정책의 좋은 선례로 꼽힌다.
팀 신설 이후 결혼과 출산·양육, 일자리 등 지원을 통해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생활정착에 큰 힘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각종 평가 수상 쾌거, 전국 벤치마킹 잇따라
민선 8기 실효성 있는 저출산 복지정책 추진으로 실제 화순군은 지속적인 인구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출생아 수가 212명으로 전년도 대비 소폭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만원 임대주택의 경우 이제는 서울을 비롯해 전국의 타 지자체로 확산하는 놀라운 혁신 성과를 일궈냈다.
전남도 등 타 지자체에서도 청년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만원 주택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화순형 24시 어린이집'과 '자국민 전담 다문화 팀' 신설 역시 타 지자체들의 정책 도입으로 확산하는 추세이다.
◇ 변화와 혁신으로 청년들이 넘쳐나는 '매력 도시 화순' 기대
젊은 청년들의 외부 유출 문제는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며 우리가 어릴 적부터 관행처럼 오랜 기간 이어져 온 일이었다.
그동안 화순도 광주광역시와 인접해 인구 유출이 많았다. 하지만 이젠 역으로 청년층의 화순 유입을 목표로 삼고 있다.
꽃강길 음악분수, 개미산 전망대 건립, 남산 일대 야간경관 조성 및 청춘 신작로 활성화를 통해 화순을 찾는 생활 인구를 대폭 늘려 지역 경제 선순환에 이바지할 새로운 동력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화순 김종환 기자 gwangmae56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