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져 가는 가족기능 살려야 편집국 gwangmae5678@hanmail.net |
2024년 07월 12일(금) 07: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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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이미 예견되었던 바다. 그래서 과거 개발독재 정권 시절에도 뜻있는 사람들은 경제의 안정과 성장의 균형발전을 주창했던 것이다. 안정이 도외시된 체 성장 위주로만 독주하게 되면 이들이 균형을 잃고서 정신적 아노미 현상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당시 리더들은 이를 도외시했다. 그래서 오늘날 우리 사회는 수많은 병리 현상을 유발해 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곧 사회 문제화되어 우리들의 체제를 위협하기까지 한다. 그중에서도 우리 사회를 지탱해주는 가장 기초단위인 가족체제가 무너진다는 사실이다.
특히 이를 구성해주는 최초의 결합체인 부부 사이의 연성화는 가족 붕괴의 가장 큰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들이 한 지붕 밑 이혼 부부 내지는 이혼으로 치달을 때, 수많은 문제를 양산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자녀 양육 및 노인부양문제 등 각종 사회문제가 바로 그것이다. 이것은 곧 청소년 문제, 한 부모 가족 문제, 빈곤 문제 등 여타의 문제들로 연쇄적 파생을 거듭해가기도 한다. 그래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국가의 복지정책 필요성이 필수적으로 대두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부부이혼 시에 자녀의 양육만은 이혼 부부 중 어느 한쪽이 맡으려는 경향이 있는 것이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것도 남성보다는 여성이 가지려는 경향이 강하다. 이는 무의식적으로 흐르는 부성불확실성의 원리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여성이 자녀의 양육을 떠맡게 될 때, 남편으로부터의 적절한 양육비 수급 여부가 중요한 문제로 부상된다. 만약 그것을 제 때에 받지 못하게 되면 자녀 양육에 먹구름이 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타의 교육 또한 한쪽의 성만으로는 원만하지 않을 수도 있다. 자녀의 모방모델 한쪽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한 부모에 의한 자녀 양육은 많은 문제를 수반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이에 못지않게 급부상하는 또 하나의 문제는 가족 기능 약화에 의한 노인 문제다. 노인들은 젊어서부터 자녀들을 위해 온갖 희생과 정성을 다해왔다. 자녀를 하나의 애정의 상징이자 재산의 개념으로 양육한 것이다. 그런데 정작 그 자녀들은 그러한 노부모를 백안시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 반증 중 하나가 우리나라의 높은 노인자살률이라 할 수 있다. 과거에 비해 증가일로에 있다. OECD 국가 중에서도 1위다. 그 주요 원인은 폭력과 방치 그리고 가난과 질병, 외로움 등이다. 이에 대한 국가의 특단 대책이 필요하다. 특히 오늘날처럼 일반적인 가정에서도 가족 기능이 급속히 약화 되어 가는 현실 앞에서는 더더욱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와같이 모든 사회문제의 근원은 가족으로부터 비롯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국가 및 지역사회를 비롯한 우리 모두는 무너져가는 가족 기능을 되살리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곧 나와 내 가족을 위한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시인, 사회복지학박사
임성욱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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