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교육청에 바란다 이동환 교수 gwangmae5678@hanmail.net |
2024년 06월 19일(수) 07: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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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들의 주장은 이런 내용이었다.
2025년도 선운초등학교 졸업예정자가 229명, 인근 초등학교 졸업예정자까지 포함 250여 명의 학생이 선운중학교에 진학한다면, 학습 교실이 11개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선운중학교 3학년(150여 명) 학생이 이용하고 있는 교실은 6학급이라는 것이다. 인근 중학교에 배치를 고려하더라도 선운중학교에 추가 2개 교실이 필수라며, 이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문제는 광역시교육청, 지방자치단체기관에서 상호 유기적으로 비교 분석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시민들이 평가하고 대책을 세워 교육청에 의뢰하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교육행정 시스템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문제가 비단 광주광역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다른 지역도 다반사이다. 금년도 경기 남양주시 별내면에 위치한 특수학교인 '경은학교'가 특수학교 자리가 없어 1년을 쉬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여 그 피해는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갔다. 또 충청북도 한 신도시에 위치한 A초·중 통합운영학교는 23년도 후반기에 운동장에 조립식 모듈 교실(컨테이너 교실)을 지었다. 인근에 대형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입학생이 몰려든 탓으로 모듈 교실을 급하게 지어 올렸다. 학교 운동장을 대체하기 위해 임시방편으로 인근에 공터를 빌려 사용하고 있다. 이 학교는 병설유치원을 포함해 초·중학생이 1.400여 명이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선운지구의 주거환경과 교육시설이 서로 어긋날까 봐 지역주민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특히 선운지구 초·중학교 학부모의 입장은 선운중학교 내 조기 증축과 증축 전 수업 교실 증설을 요구하고 있다. 왜냐하면 내년(25년)도 3월이면 선운2지구에 600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며, 그 이후에 또 다른 세대가 계속 입주하는 실정에서 추가 유입되는 학생을 수용하려면 많은 혼란이 야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직까지 교육청 당국에서는 "중학교 신설 계획은 없고, 다만 27년도에 선운중학교에 교실 증축 계획이 상정되어 있다"라고 답변하고 있다.
이러한 주거시설 변화로 학생 인구 증가와 교육시설 부족으로 학생들이 불평등 학교 배치, 불이익, 교통 불편 등 편견과 차별 없이 교육받을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 되며, 학부모에게도 부담을 실어줘서는 안 된다.
핀란드 국가의 경우 교육 정책은 "모든 학생에게 시청각, 특화 프로그램 등 교육시설을 동일하게 제공한다"라는 원칙을 두고 '현장을 신뢰'하고 고루 이용하고 참여하는 교육시스템을 눈여겨보아야 할 것이다.
금년도 교육예산이 7조 삭감되었다. 가장 큰 예산 삭감은 교육시설 증축보다는 교사 인건비가 차지하고 있다. 인구 출생률 저하로 교사 수도 점점 줄여나가겠지만, 교육시설은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파트 단지 형성의 주거변동으로 학생 유동 인구 발생에 따른 교육부에도 골머리를 안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백년대계의 자산인 어린이, 청소년에게 좋은 교육 과정과 교육시설 제공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선운 1·2 지구 학생 인구 변동을 재평가하고 학부모의 요구사항을 수렴하고 문제점을 염출하여 내년도 신입생 배치와 시설 제공에 고충이 없기를 바란다.
미국의 자동차 회사인 크라이슬러의 창립자 '월터 퍼시 크라이슬러(Walter Percy Chrysler)'는 "사람들이 자기 분야에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기회가 앞문을 들어올 때 뒤뜰에 나가 '네 잎 클로버'를 찾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 AOU대학교 전) 교수 이동환
이동환 교수 gwangmae56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