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광주서 고병원성 AI… 농장은 ‘출입 통제’

평동천 등 주변 야생 조류서 첫 발병·확산…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오권철 기자 gwangmae5678@hanmail.net
2024년 01월 22일(월) 09:18


광주지역에서 9년 만에 고병원성 AI가 발병하면서 방역 당국이 해당 농장 출입 통제 등 조치에 나섰다.
19일 오후 광주 남구 한 기러기 사육 농장.
전날 방역 당국의 최종 정밀 검사 결과 고병원성 AI 확진이 확인된 이곳은 외부인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는 차단선과 안내문이 곳곳에 부착됐다.
이미 농장 내 기러기에 대한 살처분이 모두 끝나면서 주변에는 적막함 만이 감돌았다.
농장 주변 바닥에는 희뿌연 소독용 생석회가 어지럽게 흩뿌려져 있어 AI 발병을 실감케 했다.
농장에서는 최근 평동천과 황룡강 일대 야생 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데 따른 검사가 지난 16일 이뤄졌다. 평동천 등 AI 검출 확인 지점과 농장과의 거리는 5.2㎞에 불과하다.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 결과 관련 항원이 검출됐으며 다음날인 17일 예방적 살처분이 이뤄졌다.
살처분된 기러기는 670여마리에 이른다.
지난 2015년 이후 9년 만에 광주지역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면서 광주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대응에 나섰다.
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AI 추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발생 농장 반경 500m 내를 살처분 등 관리지역으로 설정했다.
또 반경 3㎞내 농가는 5일 간격으로 정밀검사를 받으며 반경 10㎞ 이내는 예찰지역으로 지정돼 이동제한과 사육기간 내 추가 검사가 이뤄진다.
이밖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AI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활동을 하고 역학조사와 주요 철새 서식지 예찰 활동을 강화한다.
고광완 행정부시장은 "광주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만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고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확산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오권철 기자 gwangmae567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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