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사랑이란 이런 것 임성욱 박사 gwangmae5678@hanmail.net |
2023년 12월 14일(목) 07: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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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가 인사를 해도 시큰둥함은 물론 아예 백안시하는 경우까지 있다고 하니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그런데 이 정도는 또한 괜찮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몰상식 사건도 있다. 간혹 위층에서 각종 물질을 아래로 떨어뜨려 차가 망가졌다는 것은 물론 지나가던 주민의 머리에 떨어져 병원으로 실려 갔다는 내용도 있다. 주차된 차를 파손해놓고 그냥 사라져버리는 경우까지도 있다고 한다. 이 정도 되면 공간을 함께 쓰는 이웃이 아니라 범죄자와 사는 형국이지 않을까. 어쩌다가 우리 사회가 이렇게 돼버렸을까. 모를 일이다. 이렇게 무너져 가는 이웃공동체. 너무나 안타까운 현상이다.
그렇다면 직장공동체는 어떤가. 살벌한 경쟁 대상자들의 집합체다. 동료애도 희박하다. 편견도 극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무슨 직장동료가, 정의가, 국민이 있겠는가. 그래서 각자의 이익만 철저히 챙겨가는 극단적 개인 이기주의가 나날이 팽배해져 가는 것은 아닐까. 이런 의식들은 서민들보다는 가진 자들이 훨씬 더 심한 것 같다.
정치인, 경제인 등을 비롯한 각종 직능단체들의 힘 있는 자들의 횡포 등을 보면 말이다. 노련한 수법으로 그렇지 않은 자들을 재물삼아 자신들의 배를 불려가고 있단 말이다. 이런 가운데서는 대동단결이나 애국심을 절대로 호소할 수 없다. 때문에 가진 자들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 어려운 시국에는 소유한 것들을 조금씩이라도 나눠야 하고 남이 잘한 것은 피아 불문코 지지해줘야 한다. 혹여 실수를 하더라도 덮어주고 감싸줄 줄도 알아야 한다. 그런데도 칭찬에 인색하다. 실수 아닌 실수에도 칼날을 들이댄다. 그러니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기지 않겠는가.
이런 현상들이 지속되면 공동체는 결국 해체되어갈 수밖에 없다. 때문에 대통령실과 각 정부 부처들 그리고 각 시도는 물론 시군구에 이르기까지 쇄신의 바람이 불어야 하지 않을까. 그 어떤 곳이든 다음의 일화를 타산지석으로 삼으면서. "두 친구가 사막을 걸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여행 도중에 문제가 생겨 서로 다투게 되었다. 한 친구가 다른 친구의 뺨을 때렸다. 뺨을 맞은 친구는 기분이 나빴지만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그는 모래에 이렇게 적었다. "오늘 나의 가장 친한 친구가 나의 뺨을 때렸다."라고. 오아시스가 나올 때까지 말없이 걸었다. 마침내 오아시스에 도착했다. 두 친구는 그곳에서 목욕을 했다. 그런데 뺨을 맞았던 친구가 늪에 빠졌다. 그때 뺨을 때렸던 친구가 그를 구해주었다. 늪에서 빠져나왔을 때 이번에는 돌에 이렇게 썼다. "오늘 나의 가장 친한 친구가 나의 생명을 구해주었다."라고. 그를 때렸고 또한 구해준 친구가 의아해서 물었다. "내가 너를 때렸을 때는 모래에다 적었는데, 왜 너를 구해준 후에는 돌에다 적었지?"라고. 친구는 대답했다. "누군가가 괴롭혔을 때는 모래에다 그 사실을 적어야 해. 용서의 바람이 불어와 그것을 지워버릴 수 있도록. 그러나 누군가가 좋은 일을 했을 때는 그 사실을 돌에 기록해야 해. 그래야 바람이 불어와도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테니까."라고.
▲시인, 사회복지학박사
임성욱 박사
임성욱 박사 gwangmae56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