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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령 사랑의 시작은 이와 비슷할지라도 전개 과정에서 변색현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때문에 수많은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래서 사랑의 시작은 동시에 아픔의 시작도 되는 것이다. 사랑이 깊어지는 것만큼 아픔의 깊이도 비례한다. 그게 사랑이다. 그래서 사랑을 시작할 때 중요한 것은 참사랑과 거짓 사랑의 구별이다.
그런데 그게 녹록치가 않다. 사람은 자신이 쳐놓은 사랑의 틀에 비슷한 사람이 나타나면 사랑을 시작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상대방도 같은 마음으로 사랑한다면 별문제가 없겠으나 그렇지 않을 때는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수밖에 없다.
그래서 사랑에 속고, 울고, 가슴 아파하고, 자살까지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참사랑과 거짓 사랑을 잘 구별하는 혜안을 가져야 한다. 물론 힘들겠지만. 그래서 사랑에 상처받는 사람들이 발생하는 것이다. 하지만 꼭 절망만 할 필요는 없다. 비록 거짓 사랑에 속았다고 할지라도 참사랑으로 믿고 사랑하는 동안만큼은 행복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기간의 사랑만은 존중 받아야 되지 않을까. 그것이 스스로를 치유하는 데도 도움이 될거라 생각한다.
또한 참사랑도 아프긴 마찬가지다.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늘 걱정도 함께 피어나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나쁜 일 당하면, 아프면, 사회적 관계를 잘못하면 어쩔까 등등으로. 사랑하지 않으면 걱정 대상이 없기에 자연히 사랑으로 빚어지는 아픔도 발생할 이유가 없다. 그런데 한편으론 사랑으로 인해 아프고, 힘들고, 고통스럽더라도 그것은 그 자체로서 가치가 있다고 본다. 사랑했기에 느끼는 부산물이기 때문이다.
구름 사이로 빼꼼이 얼굴 내미는 햇살과 같은 행복감도 함께 느낄 수 있기때문에 그렇다. 그런 아픔, 고통, 힘듦을 견뎌내야 그것이 사랑이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하지만 사랑의 고통을 앓을 때는 오로지 그곳에만 몰입되기 때문에 다른 것들은 생각할 겨를이 없다. 그래서 이를 이겨 낼 수 있는 지지자가 필요할 수도 있다. 소울매이트, 가족, 친구, 관계 전문가 등이. 하지만 중요한 것은 과한 욕심을 갖지 말라는 것이다.
성서(고린도 전서)의 "욕심이 잉태한 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 즉 사망을 낳느니라."라는 말처럼 부정적 현상의 발로는 모두 욕심으로부터 비롯되었다. 명심하길 바란다. 이에는 정치도, 경제도, 기타 모든 세상사도 예외는 아니다.
시인,사회복지학 박사
임성욱 박사
임성욱 박사 gwangmae5678@hanmail.net